지역 취재활동 중 우연히 반가운 지인을 만났다
잠시나마 서로의 안위를 물어보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던 중 우연히 지인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 한마디가 필자 귀에 강하게 꽃쳤다
구리시에서 상업을 하면서 부부가 이웃을 돕는 일이라면 앞다툴 정도로 열성인 지인은 얼마 전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중 한분이 경제적 어려움과 열악한 환경으로 추운겨울 철 제대로 난방도 못하고 떨며 지내신다는 말을 듣고
관할 동사무소를 찾아가 이같은 사정을 전하며 독거노인을 위한 대책(난방)을 건의했으나 동사무소측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자신의 의견을 묵살(?)하더라며 과연 이게 주민을 위한 복지정책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인은 자신이 자비를 들여 독거노인의 난방(전기판넬 설치)문제를 해결해 드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르신께서 밤새 편히 주무셨나 집을 방문 해 확인한 결과 어르신은 지인의 손을 붙잡으며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마치 하늘을 날아가는 듯 너무나 따뜻하고 편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금치 못하더라고 말했다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전국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관변. 민간단체 등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한 위한 손길이 분주히 이어지고 있다
생필품에 이어 김장김치는 물론이고 쌀과 연탄. 의류 등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들이 정성을 담아 전해지고 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이 참된 봉사의 정신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봉사를 천직으로 땀흘리며 실천하는 이들의 모습은 항상 지켜봐도 거룩하고 행복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와 비례해 일부에서의 봉사를 가장 한 보여주기식 봉사도 없지않아 있으며 이들의 모습은 지켜볼수록 가식적이고 위선으로 가득차 있으며 더욱히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만천하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필자는 그같은 광경을 너무도 많이봤다 몇해 전 이름만 대도 알만한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 봉사단체에 속해있는 구성원들이 타 단체주관으로 펼쳐지고있는 봉사현장을 방문해 천연덕스럽게 현장사진 몇장 찍고 가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후에도 이같이 봉사를 가장 한 광경을 부지기수로 지켜보았다.
구리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위기가정까지도 세심히 살피며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당부서 공무원은 물론 민간봉사단체 및 지역 내 군부대와 연계하며 1년 내내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지역 내 각 동사무소도 나름대로 지역 내 단체와 연계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를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문제처럼 지역 내 주민(자원봉사자)이 독거노인의 안타까운 현실을 파악하고 지역 동사무소에 대책을 건의했지만 무관심으로 묵살했다는 사실은 결코 관과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무수히 벌인 수많은 봉사활동은 보여주기 위한 위선이었나!!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그동안 일부 동사무소는 언론보도를 배포하면서 민간단체에서 주관하는 봉사를 자신들의 실적으로 올려놓는 일도 없지 않아 있었다.
언젠가 배포 된 언론자료가 미흡하고 이상한 점이 들어 당시 봉사활동을 펼쳤던 단체 책임자를 만나 당시 현장모습을 확인한 결과 관할 동사무소와는 아무 관계도 없었고 더욱히 봉사활동관련 동사무소로부터 그 어떠한 지원이나 협조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그날 봉사활동의 조명을 받는 주인공은 당연히 동사무소였다. 이처럼 가식적이고 보여주기 위한.. 타인의 노력마저 가로채는 봉사활동도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 현실에
연말에 얼마나 바쁜 일정이 잡혀있는지 몰라도 지역주민도 쉽게 펼치는 나눔봉사를 그토록 나 몰라라 할 수 있었는지 동사무소 관계자에게 정말 따져 묻고 싶을 따름이다.
“아홉번 잘했어도 한번만 잘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말이있다”
물론 모두는 아니겠지만 단 한명의 잘못 된 행동이 모두를 대표하는 모습으로 비춰질수 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그리고 말로하고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정말 실천하는 복지행정을 펼쳐줄 것을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부탁해본다
*이 기사는 종합뉴스 사회면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