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서부경찰서 주촌파출소 경위 염 삼 열
종종 신문이나 TV 등의 매체를 통해 유명인들의 자살 소식을 접했을 때 국민들은 모두가 놀라고 안타까워 했을 것이다.
자주 접하는 유명인의 자살 소식은 사람들을 무디어 지게 만드는 느낌을 주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들 죽음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자살 예방을 위한 많은 대책들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
자살은 단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사회적 문제이다. 자살은 어려운 상황으로부터 빠져나가는 대응 방안이 아니라, 주변 사람과 자기 자신에게 더 괴롭고 힘든 결과를 남기는 극단적 선택일 뿐이다.
자살 충동이 심하거나 자살 시도를 한 경우 대부분 가족의 동의로 정신과에 입원하여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등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 질환에 대한 교육, 향후 증상의 악화나 자살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 상담 등을 받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추가 자살 시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이나 주위에서 따뜻한 관심과 꾸준한 격려가 매우 중요하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친구나 가족을 곁에서 보고 있는 것도 참 괴로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자살을 결정하는 원인이나 결정 과정은 개인마다 다양하기에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곧 나아질 것이라는 섣부른 위로나 일시적 대책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때로는 오히려 당사자들의 절망감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따뜻한 말로 정신과 진료를 권유하시고, 주위 사람들에게 위험성을 알려서 함께 대처하는 현명한 지혜가 절실하다.
최근에는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자살시도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주변에서 사는 것을 힘들어 하고 울고 있는 지인이 곁에 있다면 따뜻한 시선이라도 꼭 전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누구라도 주변에서 자살시도 징후를 보인다면 국번없이 112로 신고해 경찰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 자살을 막는 가장 좋은 치료약은 주변인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격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