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애완견 기르는것을 좋아하다보니 가까운 지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잔뜩 화가 난채로 그리고 짧게 물었다 수일전 방송에 나온 犬(개)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았냐고?
무슨 내용이길래 이토록 화가났을까 의문스러워 자세히 내용을 물어보니 최근 오락 프로그램 등 방송에서 인기 급상승중인 대형犬(개)에 관한 내용을 밝히더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 인생이 犬(개)만도 못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지인이 밝힌 내용은 이랬다 아무리 물질만능주의고 또한 TV 프로그램이 시청율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지만 어떻게 犬(개)한마리 식사에 만원이 소요된다는 내용을 방송에서 버젓이 밝힐수 있냐는 것이었다
필자는 지인이 가르쳐준 프로그램을 재방송 시청한결과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인기프로그램에 출연한 관계로 많은 인기(금전적 수입)를 얻고있는 00이라는 대형犬(개)에 대한 이것 저것을 소개하면서 그가운데 관리유지를 위해 식사비 또한 각종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꾸미며 매끼니당 만원정도 소요된다는 내용을 밝히고 있었다
사실 犬(개)주가 얼마를 투자해서 犬(개)를 키우던 우리는 알바 아니다 그러나 지인이 화가나 전화를 했듯이 방송의 여파는 사뭇 다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犬(개)에 관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것은 별문제가 아니지만 끼니당 소요되는 사료비가 만원정도 소요된다는 내용은 밝히지 말았어야 하는것 아니냐는게 지의의 생각처럼 필자도 같은 의견이다
지금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한파속에서 하루하루 끼니조차 잇기 힘들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나 국민이 한둘이 아니다. 이는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의 얘기가 아니다 치솟는 물가는 아무리 정부에서 잡는다 해도 한계가 있기에 지금 서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만 저만이 아닌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에 아무리 인기가 많고 값비싼 犬(개)라지만 매끼니에 소요되는 사료비까지 공개하며 굳이 서민들을 자극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해당 작가나 연출가는 방송에 출연한 인기 절정의 犬(개)를 통해 시청률을 올리기위한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그에 앞서 잠시라도 서민들의 입장을 고려해보고 방송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지금 길거리에서 하루종일 페품을 주어 하루하루 연명해가는 노인분들의 수입은 기껏해야 수천원 안팍이라 했다 그러한 실정에 犬(개)에 매끼니당 만원정도 소요된다는 현실은 우리가 犬(개)만도 못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지인의 말처럼 암울하기만 하다
손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