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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암산(507m)을 다녀온 후 2008-06-04 22:13:43
작성인
박관선 경위 조회:3725     추천:365

설 연휴간 고향을 다녀온 후 흐트러진 마음을 정리하고자 홀로 가까운 불암산을 찾았다.

집에서 가까운 산을 택해 .차를 몰고 불암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핸드폰 시계가 정각 10:00를 가리킨다.

배낭을 메고 일주문을 지나 산길로 오르는데 절에서 목탁소리와 함께 불경을 읊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목탁소리는 뚜렷한데 스님의 말씀은 귀를 기울여 봐도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아쉬웠지만 그저 부처님의 귀한 말씀이려니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산길을 걸었다. 

석천 암과 옥천 암 갈림길이 나타난다. 순간 머뭇거리다가 이번에는 자주 가보지 않았던 옥천 암 방향으로 나있는 길을 택했다.

이 길에도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좌측 11시 방향 언덕에는 빙벽과 흰눈이 어우러져 있고, 옥천 암 입구에는 정성스럽게 싸놓은 돌탑과 4-50년 된 소나무, 주변 바위들이 조화롭게 제 위치에서 지나가는 등산객을 맞고 있었다.

암자에 이르러 바위틈에서 졸졸 흘러나오는 물 한 모금을 마시고 30여m 오르니 걸어 온 길과 들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는데 하늘에선 까마귀 떼가 ‘카-악 카-악’하면서 공중을 선회를 한다. 이뿐 만이 아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는 바람도 내 곁의 소나무와 참나무에 와서 부딪치는지 나뭇가지를 흔들어 댄다. 산새들의 지저귐도 오늘은 내 귓가에 쟁쟁하게 와 닿는다. 

기억나는 친구들도 선명하게 떠올라 몇 군데 전화를 해서 이곳의 전경도 소개해 주었다. 법정 스님이 ‘홀로 사는 즐거움’이란 책을 펴내셨는데 오늘 나는 그 의미를 어렴풋이 느끼는 순간으로서 가끔은 이렇게 혼자 산을 오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다시 배낭을 메고 정상을 향에 오르는데 새벽에 내린 비가 이곳엔 눈으로 바뀌었는지 제법 산길에 쌓여있어 날 반기니 보내는 겨울이 아쉽지 않다.

밧줄을 잡고 8부 능선에 오르니 10여 그루의 노송에도 눈이 내려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또한, 흰눈 위에 찍힌 산새의 발자국이 너무도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디카 폰에 담아두었다.

11:50에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서 심호흡을 서너 번 한 후 불암산장과 석천암으로 나있는 길로 하산하는데 정초 불공을 드리려고 올라오는 불자들을 만나면서 가벼운 인사를 건냈다.

오늘처럼 여유롭게 산행을 한 것은 처음인 것 같아 그 동안 쌓인 잡념들이 멀리 달아나는 느낌을 받아 뜻있는 산행이 되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글쓴이는 현재 경기 구리경찰서 경무과 경리계장으로 재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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