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방 경찰서 수곳에 경찰서 전경사진을 부탁했었다
보도자료를 인용. 기사를 작성해도 사진이 함께 실리지않는 기사는 웬지 기사같지않다는게 평소 필자의 지론인지라 신문사에 대한 안내와 함께 해당경찰서의 홍보를 위함이니 경찰서 전경사진을 보내달라 정중히 부탁했었다
다만 유선전화를 통해 부탁할경우 담당자가 바쁜업무로 인해 잊어버릴수도 있어 해당경찰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었다
그로부터 수일뒤 해당지방청 산하 5개경찰서 중 한곳에서 경찰서 전경사진을 보내왔다 업무도 바쁠터인데.. 고맙다는 표현은 경찰서 사이트에서 운영중인 업부친절도에 최고점수를 주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런데 나머지 경찰서도 보내주겠지 하는 기대는 무참히 깨져버렸고 상당한 시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물론 해당경찰서 게시판 답변란에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무성의한 한줄의 답글이 실려있을뿐이다
수일 전 전국 지방청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보도자료를 하루종일 편집하다보니 피곤이 밀려왔고 사무실 책상에 않아 비몽사몽간 편집작업을 하고있을 무렵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여성이었는데 대뜸 거기가 어디냐 하는것이었다 그래서 신문사라 답변하니까 지방00경찰서인데 게시판에 글올렸냐 되물어 경찰서 전경사진이 필요해 부탁의 글을 올렸다 답하니까 대뜸 그러면 전화로 부탁하지 이런게 무슨 민원인 듯 게시판에 글을 올리느냐 투털거렸다
아마 해당부서 관련자인듯 싶었는데 언론사 대표라 밝혔음에도 그같이 말하는 태도로 보아 민원인들에게는 어떠할지 안봐도 상상이 됐다 당시 업무에 따른 피로감으로 힘들어 있던지라 필자는 상대의 그같은 전화태도를 신경쓰지않고 전경사진이나 보내달라 부탁하고 전화를 끊었었다
잠시 뒤 메일을 열어본순간 필자는 상대가 보내준 경찰서 전경사진을 모두 지워버렸다 쓸수있는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 너무 무성의한 사진들 뿐이었다 이후 해당지역에 주재하는 직원에게 문의결과 경찰서주변에 건물이 들어차있어 사진찍기가 자뭇 불편한 곳이다 말하지만 경찰서 전경사진은 경찰서를 대표하는 사진이다 그러하기에 단 한 장의 사진을 찍더라도 해당부서 직원은 열과 성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경찰서 홍보를 하는데 사용하겠다 밝혔고 더욱이 그동안 해당경찰서 홍보를 했다는 자료(신문게재)를 확인할수있도록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묵무부답이거나 불성실하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할수있다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글로벌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자신들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려 하기보다 마지못해 뒤따라가려하는 한심한 잣태는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겠다 천명한 각오를 무색케 하고있다 물론 일부 한정된 지역 경찰서의 일이지만 단한사람의 잘못도 전체의 잘못으로 비쳐지고 있는 이때 말보다 행동으로 피부에 와닿는 행동과 모습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최근 아직껏 교류가 없는 지방의 한 지방청에 똑같은 부탁을 했었다 (보도자료 송부 요구포함) 답변은 정말 빠르게 왔다 홍보실에서는 ON/OFF구별않고 모든 언론사를 똑같이 대하는게 해당청 방침이라는 답변에 고맙다 말밖에 할수없었다
그런데 수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혹시 잊어버렸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한번 담당자에게 부탁의 노크를 두드렸다 역시 답변은 총알이었고 곧바로 해당지방청 전경사진과 한 장의 보도자료가 송부돼왔다
역시 지방청이라 경찰서와 다르긴 다르구나.그러나 생각은 자유라 했던가
자료를 보내온 그날이후 필자에게 한 약속과 달리 지금까지 보도자료는 단 한 장도 오질 않고 있다.. 그동안 일부직원들이 변명인듯 공통되게 했었던 말처럼 아마 업무가 바쁜탓이리라....
그래도 폴리스타임즈를 잊지않고 자료를 보내주는 많은 지방청과 경찰서 담당직원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필자는 오늘도 밤을 새며 열심히 글을 쓰고있다
손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