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모 연예인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다
오랜전 세간의 화제를 일으켰던 모 연예인에 대한 00비디오사건의 범인이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00비디오 파문은 사회를 발칵뒤집었고 해당 연예인은 곧장 사회의 온갖 비난을 받으며 연예계 은퇴는 물론 사회로부터 매장당했었다
그로부터 오랜시간이 지나 온갖 냉대와 비난을 굿굿히 견뎌내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여성 연예인은 지난날을 모두 잊고 다시 연예계로 복귀했다
물론 이를 지켜본 수많은 사람들은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여성연예인의 출발을 기꺼이 환영하며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그러던 중 지난날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기사 한토막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왜 지난날을 다시금 들추냐는것이었다 왜 구태여 그러한 기사로 어렵게 재기에 성공한 연예인을 두 번 죽이는것이냐는 것이었다
물론 기자는 특종이라는 미명아래 남들보다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기사화 시켜야 한다 그리고 때때로 특종이나 자신이 일궈낸 새로운 기사를 과감히 포기해야 할때가 있다
더욱이 남성과 달리 여성의 경우 그 피해는 더 심각하다 지금 당사자의 심정은 이루 말할수없을 지경일것이다 지난날의 악몽은 물론 당시 사건이 재기돼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어쩔수없이 증인이나 피해자로 법정에 출석해야 할수도 있을것이다
이러할때 또 다시 연예언론매체는 앞다퉈 취재경쟁에 나설것이 자명할것이고 그렇다면 해당 연예인은 과연 어떻게 될것인지 굳이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예측할수 있지 않겠는가!
글이란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다 더욱이 언론매체를 통한 글이라면 그 위력은 두말할 나위없을 정도로 자칫 특종을 잡는다는 구실로 지난날을 또 다시 들춰내는 과열경쟁이 이뤄진다면 해당 연예인의 연예계 생명은 물론이요 사회 가십거리로 또 다시 구렁텅이의 나락으로 빠질수도 있다
따라서 이같은기사는 써서도 안되고 게재해서도 안된다는게 결코 나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손정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