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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기자의 올바른 성교육(제84)
섹스할 때도 화장발에 하이힐 신어야 하나요? - 화장 좀 하지 그래..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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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꾸미기를 강요하는 성차별적 사회-내 얼굴이지.. 네 얼굴이세요?

(사례1)

직장에 출근하면서 화장을 못할 때도 있고 악세사리도 안하고 하체가 부실해서 뾰족한 구두도 안 신고 다니는게 죄인가요?

다른 여직원들처럼 꾸미고 다니지 않는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직장 분위기를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례2)

편한 옷차림이 좋아서 그런 캐쥬얼한 옷을 자주 입고 얼굴이 마니 붓는 편이라 화장을 잘 안하고 다니니까 화장품 값도 옷값도 없냐며 무시를 합니다.

(사례3)

얼굴피부가 알러지가 심하고 민감해서 화장을 안하고 다니는데 직장에서 상사가 일하러 나오면서 화장을 하고 오는게 기본적인 예의라며 거울도 안보고 사냐며 지적을 하네요.

(사례4)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사귀던 남자친구와 잠자리 후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화장을 지운 제 얼굴을 보고 실망이라며 자기 만날 때는 꼭 화장하라고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소 꾸미길 좋아하지만 남친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신을 꾸몄던 것도 아니고 잠자리에서까지 화장을 하며 그딴 녀석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사례5)

전에 사귀던 남친은 자기랑 만날 때만 화장을 잘 하고,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보다 긴바지나 긴 치마를 입었으면 좋겠다고 강요해서 헤어지게 됐어요.

(사례6)

친구들이 볼 때마다 화장도 하고 좀 꾸미라고 하네요. 너무 안꾸며도 남자와 연애하기 힘들다면서..

꾸미든 안꾸미든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가 좋은 남자 아닌가요?

(사례7)

30대 중반 기혼 여성입니다.

키가 큰 편이 아니라 롱치마는 잘 안어울려서 무릎 위로 조금 올라오는 미니스커트를 입었는데 술집 다니냐고 하네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사례8)

제가 정장차림만 하고 다니니까 정장은 나이 들어 보인다고 지적질 합니다.

(사례9)

제가 피부트러블이 심해서 화장을 못하고 다니는데 ‘여자는 화장을 좀 해야 된다‘, ’여자이길 포기 한거냐‘, ’어디 아프냐‘며 너무 스트레스를 주네요.

(사례10)

‘젊은애가 게을러서 살찐다’, ‘살빼라’‘ ,화장 좀 하고 꾸미고 다녀라’, ‘여자가 여자다운 맛이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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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하는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들은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왔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메이크업의 문제가 아니라 화장을 안하거나 못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D시 S구에 사는 20대 초반 미혼 여성 A씨는 사무실에 나갈 때 화장을 안하고 출근하면 어디가 아픈거냐? 안좋은 일이 있냐? 실연 당했냐? 하고. 꾸미고 나가면 요즘 연애 하냐? 누구 만나냐?며 남자 동료나 상사들이 사사건건 참견해서 피곤하고 짜증난다고 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화장을 안 하는 여성을 선호하는 남성들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화장을 하고 안하는 것 때문에 남성들에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종종 있다.

또 여성이 화장 전, 화장 후 모습이 다르다고 사귀던 남성과 결별하는 사례들도 있다. 수년전 아프리카에서는 결혼식을 올린 신부가 화장을 한 채 첫날밤을 보내고 다음날 깨어나 아내의 쌩얼에 실망해 이혼 소송을 하며 위자료를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도 있었다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여성들이 꾸밀 줄 모르거나 꾸미고 다니지 않으면 예의가 없는 여성, 자기 관리가 뒤떨어지는 여성, 연애나 결혼도 못하고 가정과 사회에 민폐가 되는 여성으로 보는 경우들이 많다.

아름답고 예뻐지기 위해 스스로 공을 들이는 여성들의 노력과 시간이 헛된 것은 아니지만, 가정이나 사회생활 속에서 화장빨 이나, 옷차림, 하이힐 등으로 ‘여성다움’을 강요당하는 것은 성차별이며 인권 침해이다.

특히나 여성이 꾸미는 것이 남성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론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 꾸미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기만족을 위해 한다.

그런데 화장을 하고 꾸미면 ‘남자 만나러 가나봐?’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직 많고 그렇다 하더라도 저렇게 말하는 것은 명백히 상대 여성에게 실례이다.

이처럼 여자라면 당연히 꾸며야 한다는 인식은 여자=꾸미기 좋아함 이라는 편견을 만들어 내고, 꾸미는 것에 관심이 있는 남성에게도 ‘사내자식이 여자 같이 하고 다닌다’는 식의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대놓고 하게 한다.

남녀 누구나 멋있고, 예쁘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지만, 여성은 무조건 꾸며서라도 예뻐 보여야 하고, 구체적인 꾸미기 노동을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이나 나보다 권력을 가진 자에게 강요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화장을 하든 안하든, 옷을 어떻게 입든 그것은 자기 마음이고 자기 선택이고 본인의 자유다!!

여성도, 남성도 누구나 본인을 꾸밀 자유가 있고, 화장하는 것을 좋아 할 수도 싫어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꾸미는 것이 여성들만의 의무 인 냥 당연히 화장을 해야 한다는 그릇된 인식은 바뀌어야 할 것이다.

화장을 하고 꾸미는 것은 내 얼굴이고 내 모습이며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고유의 권리로 자유이다.

공사 구분을 잘 하고 때와 장소에 맞는 차림새가 필요할 수는 있느나, 남이 이래라, 저래라 스트레스를 주고 쓸데없이 비난이나 험담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방송에서 나오는 소수의 멋진 연예인들을 보며 즐거워 할 수는 있으나 현실에서 사람을 대할 때 얼평이나 몸평으로 그 사람의 가치나 우열, 업무 능력, 드러나지 않은 인성까지도 정하는 부조리한 사회 풍조는 건강한 사회적 인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함께 협력해 살아가는데 해로운 영향을 줄 수도 있으며 자기만족 보다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지나치게 겉모습에 몰두하다 보면 그런 사람의 인생이 진정으로 행복하다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화장을 했든, 안했든.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내가 있는 자리에서 떳떳하고 행복하지 않다면 어디에서도 행복할 수 없다.

그러게 화장 좀 안하고 다니면 어때? 화장을 했든, 안했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행복하자^^ 

Sexual Intercourse Technician [성문제상담전문가&칼럼니스트]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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