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서장; 양우천) 형사과는 17년 12월 31일 02:26경 북구 두암동 소재 모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서 손과 발에 2도 화상을 입은 A씨(母, 20대)가 베란다에서 구조됐고, 작은방에서는 자녀 3명(4세 남, 2세 남, 15개월 여)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1차 현장감식 결과 화재는 자녀 3명이 잠을 자고 있던 작은방 부근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작은방 전부가 소훼되고 거실 및 부엌 일부가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구조된 A씨는 경찰조사에서 라면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자녀들이 있는 작은방으로 들어가 깜박 잠이 들었고 밖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베란다로 대피한 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119에 신고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손과 발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고 있어 치료경과를 지켜본 후 조사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한 남편 B씨(20대)는 아이들을 재워두고 밤 10시경 외출해 친구들과 함께 PC방에 있었고, 아내가 전화해 집에서 불이 났다고 한 후 전화가 끊겼고 바로 119에 전화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에 설치된 CCTV 분석결과 A씨는 화재발생 30여분 전에 귀가했고, 남편 B씨는 화재발생 약 5시간 전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발생 당시 A씨는 외출 후 지인을 만나 술을 마시고 귀가한 상태였고, 남편 B씨는 친구 2명의 진술에 의해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최근 이혼판결(12.27일) 받고 A씨가 자녀 양육을 담당하고 B씨가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함께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현장에서 구조된 A씨의 응급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며 남편 B씨의 행적 및 사망한 자녀 3명에 대해 부검, 발화부 및 발화원인 규명위한 국과수 합동 화재감식 등 보강수사를 통해 범죄관련성 여부에 대해 명백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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