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광역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지난 9월 도심부 ‘안전속도 50-30 실증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범정부적으로 보행자 안전 및 사망자 감소를 위해 전국에 추진되고 있는 도심부 도로와 특별 구역에서 안전속도 50km/h 및 30km/h 낮추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울산에서도 60km/h 제한속도를 10km/h 낮췄을 때 통행시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도심에서 제한속도 50km/h와 60km/h로 달렸을 때를 실증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도심 내 11개 주요 간선도로 4개 노선, 약 42km구간으로, 각 노선별 이틀간(9.11.~12.) 아침(07~09시), 낮(11~13시), 저녁(17~19시) 시간대에 왕복 총 6회, 4개노선 전체 24회 운행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도로위에서 차량의 최대속도는 큰 의미가 없었으며, 도착시간이 거의 같거나 1~2분 차이로 50km/h 차량이 먼저 도착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출퇴근시간 혼잡 구간은 50km/h이상 주행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으며, 비교적 한산한 낮 시간대에도 신호교차로의 영향으로 도착시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충돌실험자료에 따르면, 속도가 60km/h일 경우 사고시 중상가능성은 92.6%이나 50일 경우 72.7%, 30일 경우 15.4%로 대폭 낮아지고, 캐나다 위니펙시 경찰의 속도별 제동거리 실험결과 속도 60km/h일 경우 27m, 50일 경우 18m, 30일 경우 6m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럽 등 교통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심내 제한속도를 50이하로 낮춘 정책을 시행 중이며, 덴마크는 24%, 호주는 18%의 사고감소 효과를 거둔바 있다.
국내의 경우 부산 영도구의 전체 제한속도를 60에서 50으로 낮춘 결과, 전체 사망사고 32%, 보행사망사고는 41%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3년간 경찰, 지자체, 관련기관 및 단체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꾸준히 감소했으나, 올해는 사망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교통 사망자수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으로 안전속도 50-30이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계자는 울산도심 제한속도 감속 등의 정책 추진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