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사장’을 내세워 국내 웹하드 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약 18만 건을 유포하고, 회원들이 게시한 음란물 약 36만 건의 유포를 방조하며 약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실제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용표) 사이버안전과는 명의상 대표인 ‘바지사장’을 내세워 음란물을 유포하고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실제 운영자 A씨(남, 50대) 등 8명을 검거, “업무상횡령(음란물유포)”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해당 웹하드에 음란물을 유포한 업로더 17명 및 광고업자 4명 등 총 29명을 형사입건했다.
경찰에따르면 실제 운영자인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인들인 B씨(40대)와 C씨(40대)씨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국내 웹하드 운영업체 2곳을 설립한 후 2017년5월27일부터 ‘D웹하드’와 2018년1월1일부터 ’E웹하드’ 사이트를 올해 5월 경찰에 단속될 때 까지 각각 운영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A씨는 설립 초기 회원 유치를 위해 종업원들을 동원 ‘성인’ 게시판에 음란물 약 18만 건을 자체 생성한 ID로 직접 게시하거나, 회원들이 약 36만 건의 음란물을 게시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필터링 조치를 하지 않고 방조해 약 20억 원의 판매수수료를 챙긴 혐의도받고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A씨는 실제 운영자임을 감추기 위해 각 웹하드업체 사무실 이외의 ‘간판 없는 비밀사무실’을 두고, 프로그래머·디자이너·기획관련 필수 종업원들만 별도로 은밀히 관리해왔으며
웹하드 수익금을 합법적으로 빼돌리기 위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명목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F社)를 이들 웹하드업체로부터 정상적인 거래대금을 지급받는 것처럼 가장, 수년 간 약 15억 원을 횡령하는 등 전문적·조직적으로 웹하드 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이들은 자신들의 웹하드 홍보를 위해 신종 해외음란사이트인 일명 ‘음란물 품번사이트’(해외 음란물에 대한 출연자·작품명·작품번호 등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이용해 광고하거나, 회원들이 게시한 음란물을 자체 선별해 연휴기간 심야시간 시간대에 게시판 상단에 집중 노출시키는 수법으로 신규 회원을 늘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경찰청 “웹하드카르텔 근절계획”에 의거 해당 웹하드업체를 수사하던 중 비정상적인 금전 거래관계를 보인 F社 대표 A씨에 대해 사건을 인지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낀 A씨가 종업원들에게 회사 PC 삭제·포맷을 지시하거나, 정상적인 거래대금 수수를 주장하며 허위 거래계약서를 경찰에 제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으나, 수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실제 운영자가 A씨임을 밝혀내고 구속했다.
또한 이들 웹하드에 상습적으로 음란물을 게시·판매하며 판매수익을 올린 H씨(남, 20대) 등 업로더 17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음란물유포)”혐의로 함께 형사입건했다.
함께 적발된 ‘음란물 품번사이트’ 운영자 G씨(남, 40대)도 이러한 웹하드업체 4곳을 전문적으로 광고해주는 대가로 약 1년 간 약 2억5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져 “정보통신망법위반(음란물유포)”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웹하드업체들이 설립 초기부터 음란물유포를 업체가 직접 주도했고, 회사 설립자금을 허위 신고하는 등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등록요건 상 하자가 있다고 보고 관계기관(전파관리소)에 행정조치 의뢰(등록취소)를 통보했다.
사이버안전과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웹하드업체가 필터링업체와 형식적으로 계약하고, 영업이익을 위해 직접 음란물을 업로드하거나 불법음란사이트에 거액의 광고비를 써가며 회원들의 음란물 유포를 방조해온 범죄를 확인했다”며 “웹하드사이트에서 불법정보가 사라질 때까지 전국적인 단속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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