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前 남양주 부시장의 '북 콘서트'는 (1.2부로 나눠 게재합니다)
“남양주 시민을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남양주 시민들의 치열함이 늘 나를 각성시켰다.”(“최현덕 前 부시장)
시민과 함께하는 북 토크에서는 청년, 중년,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의 4명의 시민이 대표로 최현덕 전 부시장의 책 속에서 느낀 자신들이 궁금증을 질문했다.
첫 번째 시민의 궁금증은 “책을 쓰며 생각한 남양주시의 청사진은 무엇인가요?”를 질문했다.
최 전 부시장은 “남양주시는 현재70만, 3기 신도시가 완성되면 곧 90만이 될 것이에요. 그 속에서 서울로 가는 교통대란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 같아요. 그렇기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일자리가 아닐까 생각해요. 일하고 잠자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모두 자급자족되는 도시가 남양주시가 꿈꾸는 첫 번째가 되어야겠죠.”라고 답하며 바로 눈앞의 교통대란을 일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더 먼 미래까지 바라보아야 하는 청사진을 상상하게 해줬다.
두 번째 시민의 궁금증은 “우리 시의 부시장으로 있을 때 구리시와 공동으로 경기북부 테크노벨리를 유치하셨는데,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으신가요?”를 물었는데.
최 전 부시장은 “미국과 중국은 청년들이 가장 희망하는 것이 창업이지만, 우리나라 청년들이 가장 희망하는 것은 공시다. 우리나라에도 도전을 많이 하는 청년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또한, 도전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들과 기업인들이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을 만들기에 동참한다면 청년들의 미래가 밝아질 것 같다.”며 청년들이 끊임없이 도전을 응원하는 마음과 이러한 청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야 한다는 비전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줬다.
세 번째 시민의 궁금증은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데 남양주 시민을 위한 여가·문화시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였다.
최 전 부시장은 “스포츠야말로 최고의 문화 복지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삶에 있어 가장 좋은 것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각 계층에게 맞도록 그리고 각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고려해 체육문화 시설이 각 지역에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생각한다. 이를 통해 남양주가 스포츠 공화국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라고 답하며 건강한 여가·문화를 즐기는데 최우선인 건강을 먼저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시민들이 건강한 남양주를 상상하는 최 전 부시장을 볼 수 있도록 해줬다.
네 번째 시민의 궁금증은 “책 속에 모 초등학교에 강사로 초빙돼 학부모특강을 진행하셨는데, 학부모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요?”였다.
최 전 부시장은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교육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앞만 보라’고 한다. 하지만 좀 멀리 볼 필요가 있다. 나 또한 자녀들을 키우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4차 산업 시대에 코딩과 IOT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문학이라 생각한다. 인문학이 밑바탕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리고 참아주면 아이는 스스로 자랄 수 있다는 생각을 나누고 왔다.”라며 자신의 자녀교육 철학에 관해 이야기하며 ‘급변하는 물질만능주의 시대 속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됨됨이를 잃지 않도록 해주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성황리에 개최 된 ‘부시장일 땐 미처 몰랐던 남양주’ 북 콘서트에서 최현덕 전 부시장은 “2년 전 고민 끝에 내린 결심은 남양주시민과 함께 할 수 록 현명한 결정 이였다.”며 남양주시민들에 대한 감사함을 비추었다.
2년 전 이맘때 저는 큰 결심을 했습니다. 25년 공직생활을 끝낼 결심을 했는데요. 말리는 분들도 많고 제 스스로 여러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을 뵈니 그 결정이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운명’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그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의 치열함이 늘 나를 각성시켰다.” 여기서 “그”가 누구를 가르키는지 아실 겁니다.
변화에 대한 치열한 열망을 가진 시민들은 저를 늘 각성시킵니다. 지칠 때마다 힘이 됩니다. 2년 전 주변 지인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힘은 남양주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대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습니다. 그 자신감은 식지 않고 지금도 제 안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남양주는 완성된 도시가 아닙니다. 여전히 채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남양주에서 출발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양주는 제 삶을 바꿔준 곳입니다. 이젠 제게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고, 형님이 된, 누이가 되고 동생이 되고, 친구가 된 시민들이 있습니다. 제가 넘어졌던 곳이고 제가 다시 일어설 곳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글을 살짝 바꾸겠습니다.
“남양주를 만나지 않았으면 적당히 안락하게 그리고 적당히 도우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남양주의 치열함이 늘 나를 각성시켰다.”
오늘 참석하신 한분, 한분 가슴 깊이 새겨놓고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열망과 격려에 보답할 방법을 꼭 찾겠습니다. 추운날씨에 먼 길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북 콘서트에 함께해준 시민에게 전하는 마지막 감사인사를 통해 2018년 남양주시장선거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최현덕 전 부시장이 공직자가 아닌 시민으로 돌아가 시민들과 함께 호흡했던 2년의 세월 속에서 남양주시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더욱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든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최현덕 전 부시장의 ‘부시장일 땐 미처 몰랐던 남양주’ 북 콘서트는 무엇보다 ‘저자 1인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시민들과 저자가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네잔치와 같은 축제’로 진행되었기에 큰 의미가 남는다.
최 전 부시장은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노무현 정부 정책기획위원회 과장, 프랑스 파리 OECD(경제협력개발본부), 안전행정부 장관비서관, 경기도 경제실장, 남양주 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25년간 중앙부처와 국제기구, 경기도청과 남양주시청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국정 전반을 다루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현재는 동양대 공공인재학부에서 초빙교수로 재임하면서 공직을 꿈꾸는 청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통일문화연구원 이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