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한 20대 여성이 지구대 앞에 마스크를 몰래 놓고 사라져 지역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이른 아침 계양산지구대 앞에서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두리번 거리며 분홍색 종이가방을 두고 황급히 사라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지구대 내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은 이같은 광경을 목격하고 신속히 종이가방을 확인해 본 결과 가방안에는 손편지와 마스크 60여개, 음료수 10개가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적은 양의 마스크지만, 대민접촉 일을 하시면서 코로나19로부터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라는 등의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손편지와 마스크를 전달받은 경찰관들은 가슴 뭉클한 감동과 고마움을 느끼면서 기부품과 더불어 지구대 경찰관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마스크 50매, 비타민 음료 5박스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아동 등에 재기부하기로 했다.
이경진 계양산지구대장은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시기에 주민의 기부의 손길에 감사하면서 마스크 이웃나눔 사랑이 사회 전반에 확산돼 코로나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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