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만규 국민의힘 경기도당 국토교통위원장이 24일, 진접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개혁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당이 “퓨처메이커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던 청년을 갑자기 공천”해 “2016년에도, 2020년에도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지역주민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믿고 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같은 결정은 “지역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결정”이었다며 결국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불공정 공천에 대한 우려들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금 하려는 건 경선에서 이기는 공천이지, 본선에서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고 직격하며 “당이 변화하고 혁신하기를 기대”했으나 “이제는 모든 기대를 접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죽음의 계곡을 함께 건너온 동지들과 개혁신당에서 개혁보수의 길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함께 안 위원장은 “동고동락을 함께해왔던 국민의힘 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보내주신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다”는 고별인사를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에 탈당원서를, 개혁신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안만규 위원장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안만규입니다.
2016년에도, 2020년에도, 저는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습니다. 남양주(을) 지역구를 청년벨트로 지정하고, 퓨처메이커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던 청년을 갑자기 공천하겠다는 생각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따랐습니다. 그 어떤 것보다도 지역주민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정들은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그 이유를 압니다. 지역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정치 논리만 있었을 뿐,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행한 일들이 다시 반복되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공정 공천에 대한 우려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러는 건 제가 정치에 몸담고 있는 43년 동안 본 적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설마하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기대를 접습니다. 당이 변화하고 혁신하기를 기대했지만, 그럴 낌새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과정이 멋있고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며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하려는 건 경선에서 이기는 공천이지, 본선에서 이기는 공천이 아닙니다.
이제 그 마음을 접고, ‘준비했던 짐을 메고 현관문을’ 엽니다. 43년 동안 ‘정이 들었던 집을 등지고서, 익숙한 이 동네를 벗어’납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합니다. 죽음의 계곡을 함께 건너온 동지들과 개혁신당에서 개혁보수의 길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와 동고동락을 함께해왔던 국민의힘의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와의 관계에서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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