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식들이 공부할 때 서울삼육고등학교로부터 받은 장학금의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기탁합니다.”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성준영(81) 할아버지가 지난 12일 그동안 조금씩 모아온 1000만원을 서울삼육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할아버지는 “4남매를 키우면서 첫째, 둘째 자녀가 대학생이었기에 네 자녀 모두 교육비를 내기는 힘들었습니다. 셋째, 넷째 자녀가 고등학교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재학 중이던 서울삼육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장학금을 모아 두 자녀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성준영 어르신은 “학생들이 돈 때문에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용해 주기를 바랍니다.”라며 장학금 기탁 소감을 밝혔다.
삼육고등학교 엄재관 교장은 “서로 먼저 봉사하자라는 교훈과 삼육 교육의 이념실현을 위해 솔선수범하신 선배 교사들의 따뜻한 제자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이 일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희사하신 성준영 할아버님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이 뜻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해 본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 말했다.
서울삼육고등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정 형편으로 자신의 꿈을 접는 학생이 없도록 교사 장학금 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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