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보조식품 사업 및 가상자산 투자를 빙자해 110명으로부터 2억 8,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1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대장: 김명상)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경까지 서울⋅부산 등지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보조식품 사업 및 가상자산 투자업체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피해자 110명으로부터 2억 8,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대표 A씨(70대, 남)를 구속했다.
수사결과 구속된 A씨를 비롯해 피의자들은 “00장애인복지회는 전직 대통령이 월남전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히 허가를 내준 장애인 복지 재단이다.”라며 사업을 홍보한 뒤 ‘남극 크릴 오일’ 등 최고급 기능성 건강보조식품 사업에 1구좌 당 13만 5,000원씩 투자하면 별도의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아도 2~3개월 내 200만 원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해당 식품의 실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 사례를 보면 경비원 일을 하던 피해자 B씨(남, 70대)는 지인의 추천으로 서울에서 개최한 사업설명회에 참가했다가 A 대표의 ‘전직 대통령이 인증해 주는 장애인 복지회’라는 말을 믿고 자신의 전 재산 590만 원을 모두 투자했으나 수익금이 입금되지 않아 고소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여, 60대)는 갑상선 암 치료 등으로 거동이 불편했는데 3년 전 남편이 사망하면서 남긴 유산 1,200만 원을 투자해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A씨가 잠적하자 고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추가적인 유사수신 범행을 위해 실체가 없는 외국계 가상자산 투자업체들과 관련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이 회사는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한 투자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원금은 물론 매일 1%~6.6%의 수익금을 지급한다.”고 속이고 금 원을 편취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국 각지의 흩어진 개별 피해자 110명의 사건을 신속히 병합 수사해 투자금 입금 계좌 등을 추적⋅분석하는 등 피의자들이 투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정황 등을 밝혀 대표 A씨를 “유사수신⋅다단계 범죄” 등의 혐으로 구속했다.
이 외에도 경찰은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범행을 밝히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서민들의 재산 피해를 유발하는 각종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근절하고, 특히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유사수신⋅다단계 범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울러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접근하는 경우 유사수신 및 투자사기 등 범죄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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