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 선학파출소 경장 김 승 완
‘5대 범죄 검거율 1위(22년)’,‘교통문화지수 높은 도시 1위(22년)’ ‘인구대비 교통사고 가장 적게 발생한 도시 1위(23년)’,‘유일하게 인구증가 ‧ 범죄 감소한 도시(23년)’
이처럼 최근 2년 동안 다양한 치안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역은 어디였을까. 다름 아닌 인천광역시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각 지역에서 발생한 각종 흉악 범죄, 강력 사건들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그중에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도 자주 눈에 띈다. ‘마계 인천(?)’이라는 수식어가 생겨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런 보도들을 접한 시민들은 당연히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간혹 경찰의 미온적이고 미흡한 대처와 관련된 내용까지 보도되는 경우 경찰 전체에 대한 신뢰까지 실추되기 마련이다.
언론매체들의 입장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서 각종 흉악범죄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시청자, 구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는 것이 언론매체의 사명이다 보니 더욱 자극적이고 기이한 내용의 보도에 집중하는 것도 사실이다.
각 시도경찰청에서는 매년 각 지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체감안전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내용은 범죄, 교통사고, 법질서 안전도 및 전반적 안전도 등으로, 조사참여자인 시민의 입장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얼마나 안전하다고 체감하는지’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관내 시민들의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범죄 예방활동, 환경 개선사업, 홍보활동 등에 매진하고 있으며 실제도 이러한 노력들이 평가 결과에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한 각종 강력 사건들에 대한 보도 몇 건을 통해 생겨나는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체감안전도 향상 관련 이루어졌던 경찰들의 수많은 노력과 결과를 충분히 반감시키고도 남는 실정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얼마나 안전한지에 대한 정확한 결과들을 접하려면 각 시도 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일일이 관련 자료들을 검색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실제로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서도 매우 번거로운 일일 것이다.
물론 경찰이 인원과 장비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예방활동과 홍보를 전개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나, 시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언론매체에서도 자극적인 내용의 발생사건들 위주로 보도할 것만이 아니라, 경찰이 제시하는 지역별 치안 목표들을 소개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지역들에 대한 고무적인 내용들도 다수 보도해 줌으로써 시민들은 실제로‘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얼마나 안전한지’더 정확하게 인지하고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생겨났고, 시민들의 신뢰로 유지되고 있으며 신뢰는 결과로써 증명하는 것이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 경찰들이 이루어낸 값진 성과들이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몇 건의 자극적인 사건 보도에 가려져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경찰과 언론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