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재능으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처럼 기쁘고 행복한 일은 또 없을 겁니다. 지난 16년여를 되돌아봐도 봉사만큼 즐겁고 오히려 베품으로서 고마움을 느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목민봉사회의 이웃을 위한 사랑과 저력은 결코 멈춰지지 않는 무한대로 영원하리라 생각합니다.(윤재근 목민봉사회장)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고 숨이 멈춰질 것 같은 폭염의 열기 속에서 "아! 시원한 그늘 속에서 잠깐이라도 누워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處暑(처서. 24절기중 열네번째 절기)도 지나고 8월의 끝자락인데도 무더운 열기가 연일 지속해서 대지를 뜨겁게 달구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말. 구리시 집수리봉사의 초석으로 불리우는 목민봉사회의 힘찬 망치질 소리가 구리시 아침의 정적을 깨트렸다.
8월 24일(토) 오전 8시30분, 약속된 시간이 아직 30여분이나 남았음에도 오늘 집수리 봉사가 펼쳐질 현장에는 하나둘씩 봉사회원들이 속속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구리시(시장: 백경현) 전역에서 주거환경 개선(해비타트 운동)을 실천하는 목민2기 봉사회(회장: 윤재근 구리시체육회 회장/ 윤서병원 행정원장)는 MG구리새마을금고와 함께 구리시 동구동 소재 60대(남) A씨(기초생활 수급자) 주거지에서 270번째 봉사나들이를 실시했다.
이날 집수리봉사가 펼쳐진 A씨의 주거지는 한방칸. 주방(부억1칸)으로 구성 된 오래된 구옥으로 벽면은 단열이 안된탓인지 곰팡이로 인해 벽지가 누렇게 찌들었고 오래된 창틀 또 한 겨울한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탓인지 여름철에는 방안이 찜통더위로 고생하고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는 등 생활하는데 많은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방과 부억을 잇는 방문도 낡아 있었고 무엇보다 기름보일러마저 고장나있어 머지않아 다가올 겨울한파를 대비해 대대적인 집수리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목민봉사회는 오래된 벽지제거와 함께 양쪽벽면에 단열제를 넣어 보강하는 벽면가베 공사를 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배, 장판 교체, 방문틀 교체, 오래된 전선 교체시공. 보일러 교체및 부억 씽크대 설치 등으로 공사계획을 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낡고 오래된 벽면구조 상 제작한 창문틀이 제대로 맞지를 않아 그라인더로 시멘트를 갈아내고 다듬다보니 그나마 자그마한 방안과 창문밖으로는 희뿌연 시멘트가루 및 매캐한 지가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했다.
선풍기로 먼지를 밖으로 배출하며 약30여분정도 먼지와 씨름한 끝에 창문틀은 제자리를 찾았고 이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됐다.그러나 집수리공사가 시작한지 한시간여도 되질 않았는데 봉사자들의 옷차림은 이미 흙먼지와 땀으로 범벅이돼 모두들 파김치가 되어있었다.
이런가운데 관할 동구동사무소(동장: 김건영) 맞춤형복지팀 윤덕수 팀장과 김법진. 나이주 주무관이 갈증으로 힘들어할 봉사자들을 위해 얼음이 둥둥떠있는 시원한 커피와 얼린 생수 등을 잔뜩 싸들고 현장을 방문했다.
생면부지인 관내 주민을 위해 폭염에도 불구하고 헌신 노력하는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격려하기위해 현장을 방문 한 것이었다,
가뭄끝에 단비라고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니 잠깐이나마 열기는 사라지고 시원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았다.이럴때 잠깐이라도 그늘에 누워 쉬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오늘 해야할 작업을 생각하니 그저 꿈일뿐이었다.
오전부터 푹푹찌는 듯한 열기 속에서 이날 남여봉사자들은 누구할 것도 없이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에 최선을 다했는데 폭염에도 비오듯이 흐르는 땀방울도 봉사의 열기는 결코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일단 부억 보일러 교체는 설비기술 자격이 있는 구리시청에 근무하는 김창식 목민 회원이 도맡아 진행했고 방에서는 윤재근 회장과 강석중 부회장. 이창문 목민 회원이 벽면가베공사를 진행하면 공사가 끝난 부분에서부터 목민 회원인 손원제 전MG구리새마을금고 이사장과 황현숙 목민 회원이 도배 작업을 진행했다.
안권호 목민 사무국장과 기선화 목민 회원은 현장에 필요한 보충 자재 및 각종 비품. 식사 등을 담당하며 회원들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했다.
또 한 주말에도 불구하고 집수리 봉사에 참여한 MG구리새마을금고 임정희 차장. 이은희 과장. 조수현 계장. 윤혜진 계장 등도 현장에서 쓸고 닦으며 주어진 제 역활을 충분히 해내면서 최선을 다했고 역시 목민 회원인 풍양철물 조범구 대표도 이날 공사에 사용할 각종 자재를 한차 가득 실어나르는 등 목민 가족 어느 한사람 빠짐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활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가운데 현장 한편에서는 거주자 A씨가 변모해 질 자신의 주거지를 생각하며 진행되고 있는 공사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더위 탓인지 공사진척은 무척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으나 봉사자들 모두 묵묵히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며 몇시간 또 다시 해냈다는 성취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예전 같으면 점심시간이 되어서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손에서 쉽게 공구를 놓지 않았지만 무더위는 쉽게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어 이날 점심시간을 알리자 누구랄 것도 없이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식당으로 바삐들 달려갔다.그 이유 중 하나로 배도 고팠지만 실은 식당 에어컨 바람이 무엇보다 반가웠기 때문이었다.
식사 중 문득 창밖을 보니 가느다란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 "어!!! 비오네" 현장에 널브러져 있는 공구와 자재가 비맞을까봐 식사를 마치자마자 서둘러 현장으로 되돌아오니 어느 덧 비는 그쳤고 습도는 더 심해지며 뜨거운 열기는 오전보다 더 쉽게 봉사자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이제는 조금이라도 빨리 공사를 마무리해야 이 더위를 피할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공사에 피치를 올렸다, 물론 빨리한다고 해서 공사를 날림으로 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기에 혹시라도 허술하게 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며 작업을 진행했다.
이제 서서히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일러 교체설치 및 점검은 모두 완료됐고(전선 신규설치) 벽면가베공사에 이어 도배작업도 완료.한데 이어 방문틀도 새문으로 교체했고 장판까지 새로 설치하니 불과 몇시간전의 구옥이 신축 주택으로 거듭나 있었다.
물론 A씨 또 한 기뻐서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마지막 공정으로 주방 씽크대가 들어와서 설치를 해야하는데 일정 탓인지 늦는다는 연락이왔고 봉사자들은 무한정 기다릴수가 없어 오늘 주어진 모든 작업을 완료했기에 현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윤재근 목민봉사회장은 "8월 찌는 듯한 이 무더위에 집수리봉사를 한다는게 사실 어려운 일이었으나 A씨의 안타까운 처지를 생각해 부득불 공사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폭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남을 위해 헌신 봉사하신 목민가족들과 MG구리새마을금고. 둥구동사무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민봉사회는 9월 7일 구리시 수택동에서 집수리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많은 회원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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