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7일 오후 11시 25분경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백내장 수술을 위해 인천에서 온 80대 치매 할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1시간 만에 찾아내 무사히 가족 품으로 귀가시킨 경찰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신고내용을 무전을 통해 전해들은 울산 중부경찰서 화봉파출소 최태주 경위와 권재덕 경사는 추운 날씨에 치매증상이 있는 고령의 할아버지가 쉽게 집을 찾아 돌아 올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명촌교 주변 태화강 산책로 2~3Km를 약 1시간가량을 수색하던 중 강가 억새 풀 덤불 속에서 상의를 반쯤 벗은 상태로 추위에 떨고 있는 치매노인을 발견하고 신속히 보호조치 후 순찰차로 안전하게 가족 품에 인계했다.
권재덕 경사는 “무전을 듣는 순간 부모님이 먼저 생각이 났으며 무슨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할아버지를 꼭 찾아드리고 싶었다.며 발견당시 밤늦은 시간이라 할아버지께서 저체온증과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 된 상태였으나 다행이 아무탈없이 할아버지를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정말 좋았으며 또 한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에 신고를 한 치매 할아버지의 딸 A씨(50대)는 “아버지가 귀가하질 않아 마음이 급한데 당시 경찰관이 이것저것 물어봐 처음엔 화도 많이 났으나 부모님을 찾았을 때 왜 경찰관들이 상세히 인적사항을 물어 봤는지 이제 알게됐다" 며 경찰관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경찰관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주 경위. 권재덕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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