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남성들의 섹스 고민-침실에서 바나나 페니스 찬가는 이제 그만!
(사례1)
20대 초반 남성입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음란물은 보며 자위를 자주 해서 그런지 성인이 된 이후로 발기를 하면 각도가 좀 옆으로 휘어져 이상한 거 같아 걱정입니다.
딱히 불편하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발기가 되면 꼿꼿하지 못하고 아래로 휘어지면서 옆으로도 휘어집니다.
이거 페이로니병 아닌가요? 수술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수술 외에 다른 치료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례2)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중학생입니다. 자위 할 때 발기가 되면 왼쪽으로 45도까지 휘는거 같은데 자위를 계속 해도 되나요? 아니면 포경이나 다른 수술을 받아보면 좋을까요?
(사례3)
30대 중반 기혼 남성입니다. 요즘 들어 발기도 잘 안되고 발기될 때 통증이 있거나 음경이 많이 휘어집니다.
아직 한창때인데 벌써부터 이래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혹시 페이로니 병이 아닌가요?
(사례4)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음경이 남들보다 긴 편이고 발기가 되면 바나나 모양처럼 끝이 휘는 편이라 사랑하는 여친을 사귀기가 힘듭니다.
정말 스트레스가 심한데 1자로 만드는 방법은 없나요?
(사례5)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발기 시 성기가 휘어져 벼가 고개를 숙이듯 힘없이 발기 될 때가 자주 있는데 어떡하죠?
자위는 좀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아직 음경 성장이 덜 돼서 그런가요?
(사례6)
저는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친구로 사귀던 남성이 페니스가 20cm가 넘게 길고 바나나처럼 휘었는데 너무 성관계하는 것이 부담되고 싫어서 거부하고 피한 적이 있습니다.
혹시 이런 남자도 페이로니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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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로니 병은 프랑스 의사 페이로니가 1743년 처음으로 보고해 붙은 이름이며, 페이로니 병을 음경 만곡증과 같은 질병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으나, 이 병은 음경만곡증과 같은 질환이 아니고 음경 만곡증 질병 중에 하나이며 치료 방법 또한 다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음경이 휘어져 고통을 호소하는 페이로니 병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남성의 음경은 사람들의 얼굴이나 몸매가 다른 것처럼 크기나 길이, 위치, 모양이나 색감이 조금씩 다른 것이 정상적이지만, 자위행위나 성관계를 할 때 일시적인 발기 풀림이나 기울림 현상이 아니고, 성생활이 어려울정도로 성기 통증이나 휘어짐이 아래쪽이나 옆쪽 방향으로 30도 이상 지나치게 쳐져 있으면, 자가 치료가 어려워 전문적인 병원에서 교정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J도 M시에 사는 40대 초반의 돌씽 남성 A씨는 몇 년 만에 진지하게 상대 여성 B씨를 만나게 되었는데 성관계 도중 발기가 쉽게 풀려 실패하게 되고 그 후로도 수개월 시도를 해봤으나 성기가 예전처럼 바로 서지 않고 휘어짐이 눈에 띄게 심해서 더 이상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한다.
B씨와 헤어진 후 남성으로써 자존심도 잃고 상실감과 우울감으로 고생한 A씨.. 건강하던 A씨는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우리나라 남성들은 술자리에 모여 자기의 성적 능력을 과장해 자랑하는 일은 흔하지만 정작 중요한 생식기 관리나 성적인 문제점은 감추거나 방치해 상담이나 치료를 꺼려하는 경우들이 많다.
위의 사례들과 같이 페이로니 병에 대한 관심과 염려는 나이 대에 상관없이 나타나는데, 보통은 40대에서 60대 남성들 전체의 1%정도 앓는 퇴행성 질병이라 할 수도 있지만, 10대 남학생들이나 20~30대들도 선천적이나 후천적으로 유전이나 음경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성질환 이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음경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거나 만곡 증상이 조금 있다고 모두 이 병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
그리고 과도하게 타이트한 속옷이나 바지를 주로 입는다던지, 잘못되고 위험한 자위행위 방법이나 무리한 성관계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음경에 불쾌한 증상이나 발기력 저하, 휘어짐이 있다면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페이로니 병은 발기 시 급격한 팽창을 하고 신축성이 있어 음경의 뼈대라 할 수 있는 백막에 비정상적인 섬유성 조직이 생성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섬유성 결절로 휘어짐과 동시에 발기부전과 동반될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만곡증이라도 약이나 주사보단 간단한 수술을 통해 결절을 없애고 교정을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또 이 질환은 여러 요인으로 발병하는데 외상에 의한 음경의 골절이나 생식기 수술 후 부작용 또는 재수술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부신피질 호르몬제, 칼슘통로 차단제, 비타민E 복용이나 국소 주사로 좋아질 수 있고 심할 때는 섬유성 결절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
그리고 페이로니 보다 포괄적인 음경 만곡증은 혈관 기형으로 음경 좌우 해면체, 혈액량이 채워지는 양이 달라 발생하기도 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만곡 증상이 나타나는 특발성 만곡증도 있다.
음경 만곡증 치료는 백막 결찰술을 쓰는데 이 수술은 긴쪽의 음경 길이를 짧은 쪽에 맞춰 주는 방식의 봉합으로 양쪽을 맞춰준다.
마지막으로 수음이나 성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단순 음경 기형 만곡 증상은 상하좌우로 좀 만곡해도 성기능 장애를 겪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남성의 음경은 무조건 커야 좋고 그 모양새가 생기지 못할수록 여성의 성적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잘못된 속설을 믿지 말고,
꼿꼿하던 물건이 발기가 매우 어렵고, 바나나나 코브라, 호리병 같은 성기로 변형 되어 통증이 있거나, 음경 피부 병변 및 음경에 콩알만한 작은 덩어리가 만져져도 지체하지 말고 비뇨기과 치료를 받아야하며, 성행위시에도 여성 상위 체위나 로데오 섹스 체위는 음경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늘 주의해서 해야 한다.
Sexual Intercourse Technician [성문제상담전문가&칼럼니스트]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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