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청장: 허영범) 국제범죄수사대는 합성 신분증을 이용해 토익·텝스 등 대리시험을 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수사에 착수해 2013년 9월부터 2016년 11월 16일까지 間 합성사진으로 신분증을 재발급 받은 후, 토익(한국토익위원회), 텝스(서울대학교 텝스관리위원회), 오픽(멀티켐퍼스) 시험 등에 대리 응시하는 방법으로 1회당 400-500만원의 돈을 받고 의뢰자들이 희망하는 점수를 획득하게 해 주는 등 20여명으로부터 약 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브로커(일명 선수) K씨(30대) 와 시험의뢰자 대학생 S씨(20대)등 총 21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거. 이중 K씨를 구속했다.
또한 의뢰자 회사원 C씨(40대) 등 10여명과 또 다른 브로커(일명 선수)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구속 된 브로커(일명 선수) K씨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유학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학교 졸업과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으며, 스위스계 유명 제약회사의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범행을 저질렀고, 대리시험 1회당 400-500만원의 돈을 받고 의뢰자가 희망하는 점수를 획득하도록 해주고, 대리시험으로 챙긴 돈은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대리시험 의뢰자들은 대기업 등 회사원 14명·대학생 2명·자영업 2명·취업준비생 2명이고, 대리시험유형은 토익(6), 오픽(5), 텝스(4) 토익스피킹(4) 토플(1)로 20명 모두 취업 및 승진을 목적으로 대리시험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이 됐으며,
실제 대리시험으로 획득한 성적을 가지고 취업(3명) 및 승진(3명)에 사용한 사람은 6명으로 취업에 사용한 사람들은 면접에서 모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거 된 브로커 K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토익 자유게시판에 ‘토익/텝스 등 어학시험 대필/대리 합격보장 비밀보장 필요한 점수 맞춰드립니다.’ 라는 광고성 댓글을 이용해 의뢰자들을 모집했으며, 시험감독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얼굴 합성 어플을 이용해 의뢰인들의 얼굴사진과 자신의 얼굴사진을 교묘히 합성한 후, 운전면허증이나·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 토익 등 부정시험에 대리 응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시험 주관사인 한국토익위원회 등에서는 부정시험을 방지하기 위해 갑자기 점수가 많이 올라가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부정행위가 개입됐을 여지가 높다고 보고 사후 적발을 하고 있는데 브로커 K씨는 이런 상황도 대비하기 위해 지나치게 점수가 낮은 의뢰인은 시험 종류를 변경해 응시하게 하거나 가장 인기가 있는 토익시험을 꼭 원할 경우 반복해 여러번 시험을 거쳐 조금씩 점수를 상향시키는 방법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치밀함까지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합성사진을 이용한 신분증은 다른 범죄에도 악용될 우려가 있을뿐더러, 입시·취업·승진의 스펙으로 자리매김한 토익 등에 대한 부정시험은 그 자체가 사회에 만연 된 반칙행위로서 정상적인 응시생 및 취업준비생 등에게 상실감을 주고 공정한 경쟁행위를 저해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히 단속해 건전한 경쟁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해 나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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