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김두석) 국제범죄수사대는 대기업 영업기밀 자료를 활용해 선박엔진 위조부품을 불법 유통한 6명을 검거, 대표 A씨(40대)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조선업계 대기업인 S社의 정보통신망 계정을 무단 도용해 부품별 유통단가, 판매처 등 영업 기밀을 몰래 빼내, 위조 된 선박엔진 부품을 부정하게 유통하는데 활용하며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세계 유명 선박엔진 부품제조사와 동일한 모델의 부품을 중국과 국내에서 저가로 주문제작한 후, 도용한 상표와 상호, IMO(국제해사기구) 인증번호를 부품에 레이저로 새기는 방식으로 선박엔진용 노즐, 플런저, 베어링 등 약 9,000개(정가 약 27억원 상당) 위조부품을 완성해 유통하거나, 판매를 목적으로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해 해경본부 관계자는 조선․해양업계의 장기불황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수법으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부당이득을 취한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