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청장: 박화진)은 민․관이 협업하는 사회적 약자 보호지원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며 범죄예방 및 재범억제에 노력하고 있다.
사례는 최근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지원으로 꿈과 희망을 이어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다.
어느 날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학교에서 따돌림과 가정폭력이 의심되는 학생에 대해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만나 본 아이는 밝은 미소를 가진 아이였지만 웃음 속에 감춰진 아픔이 많아 보였으며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가슴아팠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가 떠난 후 할머니,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던 아이는 비록 풍족한 생활은 아니었어도 행복했었는데 이혼의 아픔을 술로 달래던 아버지가 알콜중독에 간경화 진단을 받으면서 단란했던 가정의 행복이 깨져 버렸다고 말했다
삶의 무게가 힘들었을까? 믿고 의지했던 아버지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할머니에게 손지검까지 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얼마 뒤 할머니가 위암 판정을 받고, 아버지 또한 병세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아직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시기인 아이에겐 너무 힘들고 외로운 가정환경이었다. 거기다 평소 앓고 있던 피부질환으로 인해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이에게 이런 가정환경은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내성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이야기 내내 애써 웃음 짓던 아이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런 상황에 아이를 방치할 수 없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아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청소년복지상담센터, 병원, 변호사, 지역봉사단체 등이 참여하는 선도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유행에 민감할 나이지만 내색할 수 없었던 아이를 위해 경찰과 아동안전보호협의회에서 의류·가방 등 생활용품을 지원해 주었고,
추운 겨울 찬바람을 막아 줄 수 있도록 지역 봉사단체에 연계해 주거 환경개선 비용 500만원 상당을 지원 했으며 또한 청소년복지상담센터에서 아이의 피부질환 수술비 100만원과 학습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을 겪고 있었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이에게 경찰과 지역사회는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을 안겨 주었고, 아이는 우리사회의 일꾼으로 성장해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하며 오늘도 잘 살아가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16년 총 98회의 선도심사위원회를 개최. 심사대상 소년범 중 9.1%(8명)를 형사입건하고, 39.8%(35명)는 즉결심판, 51.1%(45명)에 대해서는 훈방조치 했고, 이들의 생활복귀를 위해서 긴급생활비, 의료비 등 총54회 지원 조치했다.
이는 15년 대비 전체 소년범과 심사대상 소년범은 각각 2.8%, 18.5% 감소했으나, 훈방‧보호지원율이 증가한 것으로 선도심사위원회 역할이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또한, 범죄와 무관한 위기아동 105명에 대해서도 기관단체와 협력하며 생활환경개선 등 보호지원을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앞으로도 경미 소년범 및 가출팸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적극 발굴해 선도·보호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도심사위원회: 경미 소년범 및 범죄피해자 그리고 가출팸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선도하고 보호·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 교육지원청, 지자체, 청소년단체, 의사, 변호사 등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심의·의결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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