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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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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세계 최초 ‘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1호 릭 리지웨이 선정
옥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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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이 세계 산악문화계에 또 하나의 기록을 쓰게 됐다.

지난해 대한민국 첫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닻을 성공적으로 올린 이후 지구촌 최초 ‘세계산악문화상’을 제정, 마침내 1호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영예의 수상자는 K2를 무산소 등정한 최초의 미국인이자 세계적인 산악․탐험가, 작가, 영화제작자이며 현재 친환경 기업인으로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미국의 릭 리지웨이(사진/ Rick Ridgeway ․ 68)씨로서

울주세계산악문학상(Ulju Mountain Culture Awards ․ UMCA)은 전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언론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세계적으로 등산과 관련해 ‘황금피켈상’ ‘산악문학상’과 같은 분야별 상은 있지만 산악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상은 아직 없다.

올해 최초 제정 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산악문화상의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영도)는 4월 14일 최종 회의를 열고 엄정한 과정을 통해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 콘셉트인 ‘자연과의 공존’에 가장 부합하는 리지웨이 씨를 최종 대상으로 선정했다.

리지웨이 씨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K2를 1978년 미국인 최초로 무산소 등정하는 데 성공했으며.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원이기도 했다.

세계적 알피니스트로서의 명성만으로 이번 수상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리지웨이 씨는 자신의 산행과 탐험을 글과 사진, 영화 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겨 세계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깊은 울림으로 전해주고 있다. 그의 작품들에는 지구에 대한 사랑이 가득 배 있다.

특히 그는 1985년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원정대에 함께 올라 그 기록을 ‘세븐 서밋’이라는 공저로 남겼다.

이 책을 통해 7대륙 최고봉이 처음으로 조명 받았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꿈은 없다’는 제목으로 출간돼 산악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자신의 킬리만자로 등반기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킬리만자로의 그늘’은 1998년 뉴욕 타임스 선정 ‘10대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 국내 출간돼 있는 ‘아버지의 산’ ‘그들은 왜 히말라야로 갔는가’ 등 다수의 저작들이 산악 관련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20여 편의 산악․탐험 다큐멘터리를 직접 감독하고 제작한 다큐멘터리 감독이기도 하다. 아마존과 남극 등 오지 곳곳을 탐험하며 다큐멘터리를 만든 제작자로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TV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 등 다양한 상도 받았다.

산악문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 권위 다큐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으며, 두 번이나 표지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고독한 산 사나이’에 머무르지 않았다. 산과 자연, 지구에 대한 애정을 품고 ‘세상의 숲’으로 내려와 친환경 아웃도어 생산 기업에 합류했다.

많은 아웃도어 장비들로 인해 오히려 자연이 파괴돼가는 경험들을 하면서 산악인으로서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신념을 품은 여정이었다.

지난 2000년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공식 이사회 멤버로 시작해 10년 넘게 ‘사회 공헌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1973년 창립 이래 유기농 순면 사용과 환경기금 기부, 공정 무역 등 친환경 정책을 고수하며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친환경 경영 철학 유지에 리지웨이 씨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연을 우선 생각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높이 평가 받고 있어 세계 기업들의 초청도 잇따르고 있다.

리지웨이 씨는 선정 소식을 듣고 “첫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심사위원회의 선정 결과에 더욱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최종 후보에는 리지웨이 씨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알피니스트인 ‘크리스 보닝턴’, 미국의 ‘이본 취나드’, 부탄 국왕인 ‘직메 케사르 남겔 왕축’등 4명이 올랐다.

한편 이 상은 후보들 간 순위를 매겨 수상하는 방식이 아닌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램의 콘셉트인 ‘자연과의 공존’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상식은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마련된다.

영화제는 9월 21일~25일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리며,  리지웨이 씨는 시상식과 특별 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울주군은 지난해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영화제를 통해 세계 산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의 국내 첫 방한을 성사시켜 국내외의 큰 주목을 받았다.

군은 1회성 유명인 초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산악문화에 대한 성과와 역량을 축적하고, 영화제 행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세계 최초 산악문화상을 제정했다.

이를 위해 울주군은 원로 산악인인 김영도 선생을 위원장으로 홍석하(아시아황금피켈상 조직위원장), 최중기(한국산서회 회장), 정영목(서울대 미술관장) 등 4명의 전문 선정위원을 구성했다. 또, 김동수(한국산서회 이사), 배경미(대한산악연맹 국제교류위원장) 등 4명의 실무위원회를 꾸려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김영도 위원장은 1977년 한국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을 이끈 원정대장이자 우리나라 대표 산악인이다.

위원회는 국내외 전문가로부터 추천받은 10여 명의 후보 리스트를 선정해 몇 차례 심사를 거친 뒤 다시 최종 4명으로 압축했다. 이를 통해 올해 제2회 영화제의 프로그램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릭 리지웨이 씨 선정에까지 이르렀다.

신장열 울주군수는 “지난 해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가 우리나라 산악문화 발전에 새로운 전환기가 됐다는 호평을 많이 받았다”며 “올해 세계산악문화상 선정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산악문화 선진국으 로 도약시켜 나갈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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