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경찰서(서장: 박중희)는 지난 3월 20대 이상 기계식 주차장을 운영하면서,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 4시간을 이수하지 않은 주차관리인을 두거나, 주차관리인 조차 배치하지 않은 건물주 등 26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단속 된 주차관리인 다수가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노인층이고, 교육장소인 교통안전공단이 북구 금곡동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시간 이상이 소요돼 안전교육 4시간을 받기위해 하루 종일 생업을 포기해야하는 사정이 있음을 알게 됐다.
경찰은 실질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이러한 사정을 주무부서인 교통안전공단에 알리고, 직접 영도지역으로 출장해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요청하는 한편, 교육수요자를 직접 파악하고, 부산영도경찰서 회의실을 교육장소로 제공하는 등 지역 주차관리인을 상대로 교통안전교육을 전국최초로 진행했다.
교육에 참석한 주차관리인들은 “가뜩이나 먹고살기 힘들고, 하루 종일 교육을 받으려니 막막했는데, 이렇게 경찰에서 어려운 사정을 들어주고 배려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교통안전공단측도 “경찰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본적이 없으며, 앞으로 이런 협업사례가 잘 발전됐으면 좋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경찰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속을 통한 처벌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여 주는 등 주민친화적 수사를 통해, 치안만족도 향상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치안정책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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