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청장; 이재열)은 지방청 무궁화 회의실에서 지난 23일대공원 일대를 순찰 중 불심검문으로 ‘납치빙자 보이스 피싱’ 용의자를 검거한 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 김재호 순경(사진)을 경장으로 특별승진 임용했다.
김재호 순경은 울산대공원 일대를 순찰 중 말레이시아 국적의 남성이 큰 배낭을 메고 가는 것을 유심히 관찰결과 지난 5월 19일 ‘보이스 피싱 타파’(울산남부금융기관&울산남부경찰서 합동 네이버 밴드)에 CCTV 영상으로 게시 된 보이스 피싱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김재호 순경은 112순찰차를 타고 지나가며 용의자의 정면 얼굴을 재차 확인한 뒤 용의자에게 접근해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대화를 시도했다.
이에 용의자(중국계 말레이시아인)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표정과 몸짓을 보였고, 재차 중국어로 물어보자 주춤하던 용의자는 중국어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김재호 순경은, ‘여권을 확인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용의자가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기 위해 지퍼를 여는 순간 가방 안에 있던 다액의 현금다발이 바닥에 떨어졌다.
김 순경은 다액의 현금 소지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용의자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고, 지구대에 도착해 ‘보이스 피싱’ 관련 신고가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중 ‘070 전화가 와서 내가 납치됐다며 아빠가 울산대공원에서 전화한 사람을 만나 1,300만원을 주고 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김재호 순경은 범죄 연관성이 있음을 직감하고 용의자의 배낭 가방을 확인한 결과 현금 1,300만원이 들어있는 것을확인하고 피해자와 대질 후 용의자를 긴급체포했다.
긴급체포된 말레이시아 국적의 L씨(37세, 남)는 지난 5월 18일 12시 30분경 중구에 거부하는 피해자(여, 50대)에게 전화해 ‘딸을 납치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딸을 살해하겠다,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서 시키는대로 하라’고 속인 뒤, 중구 태화동 태화교회 노상에서 현금 2,200만원을 편취하고,
5월 23일 13시경, 또 다른 50대 피해자(남, 50대)에게 전화해 ‘딸이 친구 사채에 보증을 섰는데 돈을 갚지 못해 납치된 상황이다. 딸을 찾고 싶으면 돈을 갚아야 한다’고 속이고 딸을 풀어주는 대가로 신정동 남산초등학교 정문에서 현금 2,000만원을 편취했으며,
5월 23일, 15시경 60대 피해자(남)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납치해서 함께 있으니 돈을 가지고 와라’고 속인 후 이에 겁을 먹은 피해자로부터 울산대공원입구에서 현금 1,3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진 임용 된 김재호 순경은 지난 5월 18일 중구 태화동에서 발생한 보이스 피싱 사건 관련 울산지방청에서 배부한 용의자 사진을 기억하고 있다가 5월 23일 장미축제 행사 대비 울산대공원을 순찰 중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발견하고 기지를 발휘해 검거했다.
김재호 순경은 경남대학교 중국어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장춘에 있는 ‘길림 화교 외국어 대학교’에서 약 1년간 수학해 중국어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순경은 ‘처음에는 큰 배낭을 멘 용의자를 보고 여행을 왔다고 생각을 했었다’며, ‘하지만 바로 얼마 전부터 숙지하고 있던 보이스 피싱 용의자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의심하게 됐고, 마침 신고 접수 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과 용의자가 가지고 있던 현금의 액수가 같은 것을 확인하고 확신했다’며 ‘여러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보이스피싱 용의자를 내 손으로 검거하게 되서 너무 뿌듯하다’고 밝혔다.
장근호 남부경찰서장은 ‘보이스 피싱 범죄 수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그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며, ‘전화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과, 협력단체와의 간담회,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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