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잇따라 마련된다.
울산 북구청(구청장: 박천동)는 6월 2일 오전. 구청 대회의실에서 '기박산성 의병결진과 임란사'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문가 3인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뤄진다.
고려대학교 김경태 연구교수는 '임진왜란 초기 울산 기박산성 의병진의 활동과 울산 주둔 일본군의 동향'을, 경북대학교 우인수 교수는 '울산지역의 임란 의병활동과 기박산성 창의 문제'를, 한국해양대학교 김강식 교수는 '임란왜란 이전 울산의 관방체제와 기박산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종합토론은 울산대학교 양명학 명예교수가 맡아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울산 북구문화원 박중훈 이사, 고려대학교 이명훈 명예교수, 북구향토문화연구회 김준현 회장이 참가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지난 2005년 이후 두번째다.
북구청 관계자는 "매년 북구에서 기박산성 의병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기박산성과 의병활동에 대한 학술적인 접근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학술 심포지엄이 울산의 임진왜란사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박산성은 관문성이 끝나는 곳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동대산 정상에 있는 길이 약 1.8km 정도의 성으로, 동해안으로 침입하는 왜적으로부터 신라 왕경을 방어하는 전초적 기지로서. 임진왜란 당시 기박산성에서는 1천여명의 의병을 주축으로 신흥사 승군까지 합진해 애국충절의 결의를 다졌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회장 이태우)가 '울산쇠부리소리의 가치와 보존방안'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마련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울산쇠부리소리의 정체성 확립과 함께 쇠부리소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동아대학교 정상박 명예교수의 '문화유산으로서 울산쇠부리소리의 가치성'이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울산대학교 김구한 교수의 '울산쇠부리소리의 구비문학적 특성과 전승의 문제',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정상태 위원의 '쇠부리소리와 소부리놀이의 만속문화적 의의', 국악인 김준호 씨의 '울산쇠부리소리의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 주제발표가 준비돼 있다.
울산대학교 양명학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울산향토사연구소 이상도 소장, 울산북구문학회 문모근 회장, 부산예술대학교 이선숙 외래교수의 토론도 이어진다.
보존회 관계자는 "그간 쇠부리에 대한 학술발표는 있었지만 쇠부리꾼들의 정신문화 소산인 '소리'에 대해서는 소홀했다"며 "심포지엄을 통해 불매소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쇠부리소리는 삼한시대 이전부터 행해 온 쇠부리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어렵고 힘든 노동을 견디기 위해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즉흥으로 부른 노래다. 구전으로 전해져 오던 노래를 1981년 언양읍 한실마을의 최재만 옹의 불매소리를 채록해 방송한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근원을 찾게 됐고, 쇠부리소리복원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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