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에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김 후보자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A씨를 증인으로 신청, 당시 상황을 전해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채익 의원은 증인이 사형선고를 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일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아픈 사연을 언급하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A씨는 “어제가 돌아가신 어머니 기일이었다”면서 “당시 대전교도소에 있었는데 돌아가실 때 어머니를 뵙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또 “면회를 한 번씩 와도 내가 걱정될까봐 감추고 있다가 출소한 뒤에야 담당 형사가 어머니 돌아가신지 아느냐 물어서 알았다”며 “집에 갔더니 어머니 사진 한 장만 덜렁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이채익 의원은 “김이수 후보자의 사형판결로 인해 한 가정이 온갖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이채익 의원의 질문에 "그 얘기를 하기 전에 내 차로 인해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유족이나 그런 분에게 사과 한마디 못했다"며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사건 당일 시민군이 탄 버스를 운전하던 중 군경의 페퍼포그와 최루탄 발사로 정신을 잃었고 버스가 시동이 걸린 채로 군경 지지선을 넘은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청문회장에서 이채익 의원이 증인으로 요청한 A씨를 만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37년 만에 “미리 이야기하지 못한데 대해 미안하다”며 정식으로 사과를 건넸다.
이에 앞서 이채익 의원은 오전 질의를 통해 “헌법재판소장 3대 덕목은 도덕성, 독립성, 중립성이라며“ 도덕성과 관련해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 경비 내역, 업무 추진비 내역,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했는데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의 사형판결 논란 및 통진당 해산판결에 대한 소수의견 제출, 후보자 본인 및 가족들의 각종 교통법규 위반사항 등을 언급하며 김이수 후보자가 헌재소장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않음을 강하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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