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호 울산 동구청장은 9월 6일 오후.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 교육청은 당초의 약속대로 동구 내로 교육연수원을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9월 4일 울산광역시의회 본회의에서 강대길 시의원이 교육연수원 이전과 관련한 시정질문에서 시 교육청이 답변한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기위해 열렸다.
권명호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시교육청이 교육연수원 이전 과정에서 보여준 불성실한 태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 한 권 구청장은 "교육청은 2014년 교육연수원 이전부지로 구 화장장부지 일원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이후부터 동구 내 이전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며, 동구청에서 제안한 공원지역은 물론이고, 울산시가 추천한 부지조차 결정을 회피했다. 고 밝힌 뒤
이전부지가 선정되고 사업비가 추계되면, 교육청에서 부족한 예산은 지원약정서 대로 울산시와 동구청과 협의하는 것이 순서인데도 교육청이 이전 부지도 정하지 않고, 사업비도 산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정지원부터 약속하라고 동구를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교육감이 시정질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동구청이 재정지원에 소극적이라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말한 것은 동구 주민들과의 약속과 그동안의 노력들을 무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권명호 구청장은 "재정문제는 이전 부지를 선정한 뒤 양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울산시에 협조를 구하면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교육연수원은 동구 내로 이전되어야 하며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시 교육청이 동구 주민의 기다림과 신뢰를 일방적으로 저버린 만큼, 지난 2012년 체결한 MOU 파기에 따른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2월 31일 동구청과 울산시 교육청은 교육연수원 이전 협약식을 갖고 당시 동구청장이었던 김종훈 현 국회의원과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 교육청은 연수원 이전 보상금 113억원을 연내에 수령한다 △ 연수원 이전 보상금 113억원 외 추가적인 재정지원은 울산광역시, 교육청, 동구청이 금액, 시기, 방법 등을 협의하여 결정한다 △ 현 연수원은 이전 지역에 새 연수원이 준공될 때까지 존속한다
△ 연수원 이전 검토 중인 화정동 산 172-1번지 일원 등에 양 기관간에 이전부지 배치 조율 후 부지가 확정된 경우 동구청은 연수원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한다 △ 동구청은 주 도로에서 연수원 이전장소까지 진입도로를 개설한다 △ 기타 연수원 이전 등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서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협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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