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은 11월 18일 오전 9시 김기현 울산시장과 권명호 동구청장, 김종훈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내빈과 지역 주민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왕암공원에서 '대왕암 솔바람길 걷기 축제'를 개최했다.
'솔향기, 파도소리에 취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대왕암 솔바람길 걷기축제는 식전공연으로 테너 김명제의 성악공연, 어린이 합창단 '푸른소리 아이들'의 합창공연에 이어 해파랑길 8코스 중 일부 구간인 대왕암공원 잔디마당~등용사~대왕암공원 몽돌해변~대왕암공원 해맞이광장~일산해수욕장 등을 따라 총 4.1km 코스를 걸은 뒤 일산해수욕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걷기행사에 앞서 마련 된 내빈 인사말 시간에는, 현 대왕암공원 내 울산교육연수원 개발과 동구 복합문화관 건립에 대한 김기현 울산시장과 권명호 동구청장의 깜짝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권명호 동구청장이 옆에 서 있던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교육연수원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시 교육청이 결정한 것에 대해 동구주민들은 섭섭한 마음과 상실감이 정말 크다. 며, 동구의 경기가 어려운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왕암공원 내 교육연수원 이전 부지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권 구청장이 "옛 화장장 부지에 교육연수원과 함께 건립하려다 중단 된 복합문화관도 예산이 부족해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김기현 시장님께서 해결해 주시기를 바란다. 며, 동구 구민들은 혐오시설인 화장장을 40년 동안 갖고 있었다. 며 동구가 이렇게 어려울 때 울산시에서 흔쾌히 도와주시면 감사 하겠다"고 말하자 일부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권 구청장이 건넨 마이크를 받아든 김기현 울산시장은 "지금 울산시에서 대왕암공원에 어린이테마파크를 짓고 있고 앞으로 대왕암공원 개발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이미 대왕암공원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라며 잠시 망설인 뒤 "대왕암공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자고, 먹고, 쉴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보겠다. 또, 복합문화관 건립에 도움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지역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 온 김기현 울산시장은 권명호 동구청장과 내빈 등 참가자들과 함께 몸풀기 준비체조를 한 뒤 대왕암솔바람길 걷기 축제에 함께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과 늦가을 정취를 나누고 ‘해파랑길’을 널리 알리기위해 마련 된 이번 축제에서 동구의 주요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돼 몹시 기쁘다"며 "앞으로 울산시와 잘 의논해 현안을 해결해 나 가겠다"고 말했다.
해파랑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해안을 따라 전국 10개 구간, 50개 코스, 770km에 조성한 해안 산책로로, 동구에는 8코스(염포삼거리~방어진항~대왕암공원~일산해변)와 9코스(일산해변~주전해변~정자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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