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청의 교육경비보조사업을 통해 지역 초등학생들이 동구를 소개하는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포초등학교는 올해 동구청으로부터 교육경비보조사업을 지원받아 학생들이 꼬마 작가가 돼 직접 그린 그림이나 시, 글 등을 한권의 책으로 내는 '학년군별 책 출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2학년은 시, 3~4학년은 동구를 소개하는 그림과 글, 5~6학년은 자유 웹툰을 주제로 책을 발간했다.
특히 이 가운데 3~4학년 학생들의 작품을 모은 책 '어서 와, 동구는 처음이지?'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학생들의 글과 그림 100여 편이 실렸다.
4학년 1반 박주영 학생은 '대왕암'이라는 동시를 통해 '자연을 느껴봐요 생태숲, 황금용 미끄럼틀 미르놀이터, 100년 넘은 소나무 해안산책로, 사진기로 찰칵찰칵 포토 전망대, 동해바다 지킴이 울기등대 500kg 넘는 고래 턱뼈, 해안 암벽 아슬아슬 대왕교, 추억 쌓고 별을 보자 오토캠핑장‘ 신라 문무대왕 호국룡 전설. 울산 12경 자랑거리 대왕암'이라며 대왕암의 곳곳을 꼼꼼하게 소개했다.
또, 4학년 4반 김서윤 학생은 '내 친구 동구'라는 동시를 통해 '동구야 동구야, 내 친구 동구야 고마워 고마워, 바다가 어우려져 있는 동구야, 동구엔 대왕암, 일산지, 울기등대 등 볼 것이 많네, 하하호호 볼수록 신기한 동구, 어서들 오게 따뜻하게 맞아줄게 동구가 말하네'라며 지역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교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것으로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주전몽돌해변, 울산대교 전망대, 슬도, 동축사, 주전봉수대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본 동구의 관광명소가 소개돼 있다.
미포초등학교 강수경 교장과 이은주 교감은 11월 24일 오전. 동구청을 방문해 권명호 구청장에게 학생들이 만든 책을 전달했다.
강수경 교장은 "학생들이 더 멋진 글과 그림을 책에 싣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등을 다녀오는 등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꼬마 작가가 되어보는 뜻깊은 프로젝트를 지원해 준 동구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책을 전달받은 권명호 구청장은 "학생들이 동구를 더 알게 되고, 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돼 몹시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청은 올해 교육경비보조사업으로 유치원 16개원, 초등학교 16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 총 50개소에 7억5천만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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