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부경찰서(서장; 조중혁)는 반복적인 자살기도(의심) 112신고가 들어온 대상자 등을 지역 자살예방센터에 연계하는 생명사랑지킴 프로젝트 ‘위드유(With You)’를 추진. 국정과제인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중부경찰서는 경찰 최초로 생명사랑지킴 위드유(With You)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자살예방센터인 울산중구·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머리를 맞대고, ‘자살 위험군의 정신건강 서비스 연계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살유가족 △자살기도자 △범죄피해자 △정신질환자 등 4개의 자살 위험군을 대상으로 총 9개의 추진과제를 이행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경찰조사를 받은 △자살유가족의 심리지원 연계 강화를 위해 심리지원 정보가 대폭 강화된 변사사건 처리절차 안내문을 제작. 유족의 경찰조사 단계에서 의무적으로 배부하고 긴급복지지원/복지사각지대/위기대응(자살) 관련 365일, 24시간 상담서비스가 가능한 보건복지상담센터(129) 정보를 SMS를 통해 제공한다.
(변사사건 처리절차뿐만 아니라 24시간 위기상담 전화와 자살유가족의 심리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를 담은 리플릿)
자살유가족은 일반적인 사망과는 다른 애도과정과 심리·사회적 고통을 경험하여 자살위험이 일반인 대비 평균 8.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경찰의 변사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기관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고, 설령 그 정보가 즉시 제공되더라도 유족의 황망함으로 인해 쉽게 잊어버려 향후 지속적인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경찰은 이 같은 정보제공 강화로 자살유가족의 자발적인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알코올 중독·우울증·이성(異性)문제·가정폭력 등으로 자살을 암시하며 가출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112신고에 적극 대응하며 △자살기도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112신고를 사후 모니터링 해 현장에서 자살예방센터에 연계되지 않은 사안은 자살기도자 또는 신고자(보호자)와 면담 후 동의를 받아 자살예방센터에 연계하고 모니터링을 담당할 피해자전담경찰관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살중재훈련, 게이트키퍼 교육 등을 수료하도록 했다.
그리고 지구대·파출소 등 경찰의 자살신고 대처역량 강화를 위해 자살예방센터와의 교류도 강화할 예정이다.
(게이트키퍼: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의 자살위험 신호를 재빨리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하도록 훈련 받은 사람)
경찰의 자살신고 대처가 보호자 인계에만 그칠 경우 보호자가 유관기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례가 많았기에,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이 자살예방센터 연계를 증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범죄피해자의 경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상담을 통해 자살 위험성을 낮추는 맞춤형 심리지원도 강화한다.
범죄피해자는 피해로 인한 충격과 스트레스에 노출되는데,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다양한 심리변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정신질환(우울증, 공황장애 등)과 사건의 충격이 결합돼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피해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했다.
경찰은 범죄피해자에 대한 자살 위험성 검사를 강화하고, 범죄피해자에게 담당수사관과 자살예방센터의 명함이 결합된 생명카드를 교부함으로써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생명카드: 범죄피해로 인한 충격·우울감에서 벗어나 소중한 생명을 지킨다는 의미/ 사진)
마지막으로 △정신질환자 배회 등 신고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 대비 자살위험도가 28.6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을 음지로 숨게 하고 적기에 치료 받지 못하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에도 정신질환자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높아 정신질환자에 대한 신고 모니터링 강화가 가족·이웃 등의 범죄피해 예방뿐만 아니라 자살 고위험의 정신질환자 발견, 사각지대에 놓인 정신질환자의 병원 및 정신건강 서비스 연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16년부터 유관기관과 함께 해온 정신질환자 편견해소 캠페인도 지속 실시해 정신질환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잘못된 편견 해소 및 정신질환을 적기에 치료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송파 세 모녀·증평 모녀 자살사건과 같이 삶의 위기, 정신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경우 도움을 요청할 공식적·비공식적 네트워크가 없을 때 자살을 시도한다.”며
“경찰이 가지고 있는 자살 위험군 관련 정보를 적절히 활용해 자살률 감소와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policetime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