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청장: 조현배)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3곳을 운영하며 회원 약 85만명에게 아동 및 일반음란물 73,842건,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사진 32,421건(154명) 웹툰 25,137건을 유포하고, 도박사이트 등 광고대가로 약 4억9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운영자 A씨(40대, 무직)를 “성폭력처벌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전 공동운영자 B씨(40대, 무직) 및 프로그래머 C씨(30대, 회사원) D씨(30대, 회사원) 등 6명을 형사입건하는 한편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업무를 독점할 목적으로 운영자 A씨에게 배너광고료를 지급한 디지털장의사 E씨(30대, IT업체대표)를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단속된 음란사이트는 1일 평균 20만명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음란사이트로 경찰은 올해 2월부터 내사에 착수해 최근 운영자 A씨 및 공범 일당을 검거하고 해외 서버를 압수하면서 사이트를 폐쇄했다.
또한 범행장소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면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및 각종 음란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 5대, 현금 350만원, 비트코인 2.4BTC(한화 2,400만원), 대포통장 4개, 대포폰 4대 등 증거물 일체를 압수했다.
경찰 수사결과 운영자 A씨는 2016년 2월부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원 지역의 오피스텔을 임차해 사무실을 수시로 옮겨다니며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3곳을 개설해 최근까지 운영해오면서, 인터넷 도박·성인사이트를 광고해주고 1곳당 월 20만에서 100만원의 광고비를 대포계좌와 암호화폐(비트코인)를 이용해 지급받아 범죄수익금을 세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IT관련 특별한 기술은 없었지만 동호회 모임에서 알게 된 음란사이트 회원들과 한때 동업하면서 영업방법을 습득했고, 서버관리 및 사이트 프로그래밍 등 핵심 업무를 프리랜서인 프로그래머 C씨, D씨 2명에게 맡겨 원격으로 관리토록 하는 방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수 만 건을 올해 1월부터 자신의 음란사이트에 집중 게시하면서 해당사이트는 회원수가 급증(85만명)해 1일 평균 방문객 20만명의 거대사이트로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사이트는 비회원도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을 포함한 음란물, 웹툰 등 게시물을 열람할 수 있었기 때문에 피해 여성들로부터 불법촬영물의 주요 유포처로 비난받았고, 심지어 해당사이트의 주소가 표시 된 게시물이 타 사이트로 재 유포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지만 보안프로토콜(https)을 사용해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차단조치를 우회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마포경찰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당 사이트에 대한 내사를 착수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불법으로 입수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사진 154명분 32,421건을 해외 SNS에 게시해 둔 사실을 적발하고, 모두 관계당국에 차단조치를 요청했으며, 해당 사진을 입수한 출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운영자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디지털장의사 E씨가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비공개촬영회 등 권리침해 게시물의 삭제대행 업무를 독점하게 해달라며 A씨에게 광고비조로 2회에 걸쳐 6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E씨를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로 함께 형사입건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실제 운영자 A씨가 사이트 공지사항에 E씨 업체를 삭제대행사로 소개하고, 피해여성들이 직접 게시물 삭제문의를 해 올 경우 E씨에게 안내하면서 타 업체의 삭제요청에 대해서는 일체 거부하는 등 E씨와 긴밀히 협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도 운영자 A씨에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제공한 지인 2명을 각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위반”으로 함께 형사입건 했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대다수 음란사이트가 광고비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들에게 광고를 의뢰하며 비용을 지급하는 행위는 음란사이트 운영을 돕는 방조행위에 해당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재홍 사이버수사대장은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미국 등 해외 수사기관과의 국제공조가 예전보다도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물 및 아동음란물 유포 범죄에 대해서는 최초 유포자 및 재유포자까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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