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변동기) 안전의료수사팀은 지난 5월 17일 오전 9시51분경 석유화학공단 內 한화케미칼(주) 울산2공장 염소 하역장에서 발생한 염소가스유출 사고와 관련, 공장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가스유출” 및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모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당시 염소 하역장에는, 탱크로리 차량에 실려 있던 액화염소(유해화학물질)를 공장 자체 저장탱크로 옮겨 싣는 과정에서 호스(벨로우)가 파열돼 염소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他 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A씨(40세) 등 27명이 가스를 흡입,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국과수 감정 결과 호스의 파열 원인은 호스 외부를 감싸고 있던 브레이드가 이미 부식돼 손상됨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같은 브레이드 손상(부식 및 브레이드를 이루는 철망 곳곳의 절단 현상)은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경우 취급시설이 본래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관리해야 하며, 환경상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설·설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업체 업무분장표 등에는 해당 작업장 설비의 예방점검, 기기·시설 등의 보수/유지 관리 업무를 업체 소속 B팀에 부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염소 하역작업 이전에 호스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하지 않은 한화케미칼 소속 현장 근로자 2명과, 현장 근로자들을 상대로 점검 지시 및 근무 감독을 소홀히 한 해당 팀장과 공장장 등 4명을 '업무상과실가스유출 및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것으로 보고, 염소 누출 사고와 관련된 책임자의 엄정한 처벌을 통해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엄정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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