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울기등대 동쪽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자망어선 선장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망어선 A호(4.98톤, 정자선적, 승선원 2명)는 8일 새벽 정자항을 출항해 조업 중 오전 7시 48분 경 울기동방 5.6해리 해상에서 선장 A씨(60대)가 해상에 추락했고 선박수리업자 B씨가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울산해경은 50톤급 경비정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하는 한편 A호에 도착, 선원에 의해 구조된 후 선실에서 떨고 있는 선장 A씨를 신속히 경비정에 옮긴 뒤 보온조치와 동시에 오른쪽 다리 찰과상에 대해 응급처치를 하며 전속으로 방어진항으로 이송, 오전 8시 59분 경 대기하던 119에 인계.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장 A씨는 이 날 새벽 조업지에 도착해 닻을 놓다가 닻줄에 쓸리면서 바다에 빠졌고 같이 승선해 있던 외국인 선원 P씨(인도네시아, 25세)가 선장 휴대폰에서 가장 최근 통화내역 번호를 눌렀는데 해당번호는 오늘 A호를 수리하기로 예정돼 있던 선박수리업자 B씨 전화번호 였다.
선박수리업자 B씨는 P씨가 어눌한 말투로 “선장..물에..빠져..”라고 다급히 어필하자 신속히 강동해경파출소로 신고했다.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어민들이 파출소로 모여들었고, 신명 어촌계장인 K씨(60대)가 “정자 어선 중에 외국인 선원이 승선해 있는 어선을 구조장소로 보내면 말이 통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같은 인도네시아 선원이 승선하고 있는 인근 조업선 G호의 선원 D씨(인도네시아, 26세)를 보내 함께 구조하게 된 것이라고 울산해경은 설명했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신고자, 어민, 외국인선원들의 기지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며 구조된 선장 A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경비정에서 선장 A씨를 보온조치 하고있는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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