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보이스피싱 전문수사팀)은 지하철 폭파 협박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을 무더기로 검거, 구속했다
경찰에 구속 된 이들은 지난해 1월 ~ 올해 1월까지 중국 칭다오시에 콜센터 사무실 및 숙소를 차려 놓고, 총책. 팀장. 상담원으로 수직적 통솔체계와 역할분담 등 범죄조직을 갖춘 후,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이고 기존 대출금 상환 등 명목으로 피해자 211명을 상대로 20억4000여만 원을 편취하고, 이를 눈치 챈 피해자 휴대전화로(악성앱 이용) ‘감전역을 폭파하겠다’는 허위의 112문자신고를 보낸 혐의를 받고있디
경찰은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17명 중 15명을 “범죄단체조직(사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혐의로 검거. 전원 구속하고, 중국에서 잠적한 2명을 인터폴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는 숙소 및 콜센터 사무실로 사용할 아파트를 임차하고, 범행에 사용될 컴퓨터, 인터넷전화, 개인정보가 기재 된 데이터베이스,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설치할 악성앱, 대포통장 등을 마련하고, B씨, C씨, D씨는 서로 1차, 2차 상담원 역할을 돌아가면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해왔고
B씨와 C씨는 학교동창, 동네친구 등을 끌어들여 조직원이 15여명 이상으로 규모가 커지자, 관리팀장으로 승급해 신규 직원의 교육, 실적관리 및 독려 등 콜센터 운영 전반을 관리 사무실도 확장 운영하면서 2. 3 금융권에 고금리 대출이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불상의 조직으로부터 구매한 뒤
하루 2만여 건의 대출광고 문자를 발송하고, 이를 보고 연락이 오는 사람을 상대로 발신번호 조작, 시나리오에 따른 역할분담, 악성앱 설치 등 계획적. 조직적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가로채 왔으며 지난 2018년 1월부터 시작한 이들 범행은, 1년간 확인 된 피해규모만 피해자 211명에 피해금 20억4,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검거 된 조직원들은 “큰돈을 벌 수 있으며, 절대 검거되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으며 관리팀장 B씨는 수익의 대부분을 불법 스포츠토토 등에 탕진했고, 다른 조직원들도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남은 돈은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B씨(30대, 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스포츠토토에 빠져, 2. 3 금융권에 수 천만 원의 빚을 진 채 변제 독촉을 받아 오던 중, 지난해 1월 경 과거 회사동료로부터 소개받은 A씨(30대, 남, 중국국적)로부터 “중국에서 C씨(20대, 남)와 함께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려는데 함께 일을 해 보자”는 제안을 받고 “고수익과 절대 경찰 등 수사기관에는 검거될 염려가 없다”는 말에 속아 A씨의 제안을 받아들인 뒤 역시 일정한 직업이 없던 동네후배 D씨(30대, 남)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4시 46분경 112신고시스템에 ‘부산 감전역에 15분 뒤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내용의 문자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 군. 소방 등이 현장 출동해 감전역 일대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자 문자신고 전화번호 명의자 L씨(남, 40대.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상대로 조사 중 L씨가 사건 당일 2차례에 걸쳐 1,205만 원을 송금한 후, 자신이 속은 것을 알아채고 추가 송금을 거부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조직원이 피해자 L씨의 휴대폰에 몰래 설치한 악성앱을 통해 112에 허위 문자신고 및 아내에 ‘이혼하자’ 등 문자를 발송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 조직원들을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조직원 2명에 대해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한 상태이며, 총책 A씨를 포함 이들 3명에 대해 경찰청 및 중국 공안과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라고 밝힌 뒤 발견된 ‘악성앱’에 대해서는 인터넷진흥원을 통해 휴대전화 백신업체에 코드정보 등 통보 조치해 향후 백신프로그램 업그레이드시 적용 가능토록 하고, 개인정보DB. 대포통장. 악성앱 공급조직과 인출. 송금책 등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앱을 설치토록 권유한 뒤 대출조건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고, 이후 피해자가 해당 금융기관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앱을 통해 이들 조직으로 전화가 연결돼 돈을 이체(대출상환)하도록 하는 수법이 유행하고 있다.며
전화상으로 기존 고금리 대출을 우선 상환 또는 보증보험료 등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하거나, 대출진행을 위해 IP주소 등을 알려주며 앱 설치를 권유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아주 높으며, 이런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중복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에는 ‘대환대출’ 상품 자체가 없기에 해당 광고는 100%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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