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채익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은 4일(목) 오후 2시에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진영 행안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으로 채택하기로 한 것은 4.3보궐선거 이후 국민안전과 민생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딱지 투기’로 16억 원 대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용산 재개발 기업 관계자로부터 고액 후원을 받는 등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힘든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 행안위원들은 진영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자질과 도덕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진영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7일(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국회에 보냈다.
현행법상 4월 11일까지 송부 요청을 할 수 있지만, 청와대가 7일을 보고서 송부 기한으로 못 박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한미정상회담차 출국하기 전에 진영 장관 후보자를 임명강행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채익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청와대는 국회 청문과정을 무시하는 독선적 행태를 보였지만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위한 행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대승적 판단에서 부적격 의견을 달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이라며 “진영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자유한국당은 두 눈을 더욱 크게 뜨고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정말 이렇게 정치를 해서는 안된다”며 야당과 국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또 여당을 향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정치적 승리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제대로 일 좀 하라는 마지막 경고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국민들께서 4.3 재보궐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했다”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된 정책과 인사임명을 인정하고 야당과 소통해 국정을 바르게 운영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민생을 살피고 국민안전을 강화하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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