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서장: 조정재)는 올해 초 발족한 실종수사팀을 통해 25년간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던 7살 때 헤어진 아버지를 25년 만에 찾아 부녀의 마음을 위로했다.
2017년 6월, 연제구에 거주하던 B씨(30대)는 실종 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B씨의 아버지는 B씨가 7살이던 지난 1994년 집을 나가, 신고 당시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었다
연제경찰서는 즉시 수사에 착수했으나, 실종 된 B씨 아버지에 대한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채 2년이 흘렀다.
그러나 올 2월 신설 된 실종수사팀은 장기 실종 목록에 있던 B씨의 아버지에 대한 수사를 재개. 과거 수사기록을 원점부터 재검토하던 중 아버지의 등본상 주민등록정보를 조회하다가 단서를 발견했다.
현재 B씨의 아버지는 주민등록상 “현지이주자” 로, 주민등록이 말소 된 상태였으며, 이는 경찰 출입국 조회 시스템상에도 확인되지 않는 내용으로 이중국적. 복수여권 등의 경우 대상자의 출입국 기록이 남지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수사팀은 곧바로 외교부에 수사를 협조를 요청했고, 그 결과 B씨의 아버지가 2018년 캐나다에서 여권을 갱신한 사실을 알아냈다.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실종수사팀은 B씨의 아버지가 현지에서 사용 중인 연락처를 확보해 헤어진지 25년 만에 부녀간 통화를 성사시켰다.
B씨는 “워낙 오래전 일이라 영영 아버지를 보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실종수사팀의 노력 덕분에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됐다” 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보다 신속한 실종자 발견을 통해 실종 가족들의 애끓는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기존 6개 경찰서에 운영하던 실종수사팀을 올해 초 15개 경찰서 전체로 확대해 실종 사건 처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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