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민 중심의 감동치안 시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도와주세요. 정신장애가 있는 남편(60대. 남)이 나갔는데 자정이 넘어도 귀가하질 않고 연락도 안돼요”
자정이 넘은 시간 경찰에 걸려 온 다급한 신고전화는 근무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미 귀가자가 정신장애(뇌병변)까지 앓고 있다니..
지난 6월8일 새벽 1시경 구리시 갈매동 소재 A아파트에서 미귀가자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경기 구리경찰서(서장: 김진홍)는 미 귀가자 신고가 발생하자 신속히 갈매지역에 거점 배치 중인 인창지구대(지구대장: 연홍식) 순찰차에 무전지령을 하달했다
구리시 외곽에 위치 한 갈매동은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유입도 증가했지만 아직 치안관서가 세워지지 않아(2020년 파출소 신축 예정) 관할 인창지구대에서 갈매동에 임시 치안센터(컨테이너)를 구축해놓고 주, 야간 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찰차는 신속히 신고자가 기다리고 있는 A아파트로 달렸고 3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순찰3팀 안중우 경위와 유진호 순경, 류광호 순경(실습생)은 남편의 미귀가로 안절부절 못하며 흥분해있는 부인을 안정시키며 자초지종을 캐물었고 아직 미귀가 중인 남편이 뇌병변 정신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뇌병변 장애로 일상생활 및 거동에 제약을 받는 남편이 밖에 나갔다가 자정이 넘도록 들어오질 않으니 가족들의 염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안 경위는 미 귀가자가 신체거동으로 주거지에서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가족들로부터 미귀가자의 인상착의 등을 상세히 파악한 뒤 유 순경 및 류 순경과 아파트 주변을 샅샅히 흩어보기로 했다
또 한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미귀가자의 위치를 파악하려 했지만 위치가 계속 변하고 있어 예상대로 미귀가자가 집을 못찾고 헤메고 있는 듯 계속 이동 중인 것으로 판단됐다
새벽 1시가 넘자 모든 사물은 어둠 속에 묻혔고 아파트 또 한 시민들의 인적조차 없이 조용했다
다행히 계절이 초 여름으로 접어들며 기온 또 한 위험스럽지 않은게 천만다행이었다
넓디 넓은 아파트 단지를 걷고 걸으면서 조그마한 움직임만 보여도 신속히 달려가기를 여러차례 되풀이하던 중 류광호 순경의 시야에 머리 속에 단단히 그리고 있던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혹시" 하며 가까이 다가가본 결과 예상은 들어맞았다 미귀가신고가 들어온 60대 남자였다
뇌병변장애가 있다보니 자정이 넘자 쉽게 집을 못찾았던 것이었다. 자세히 확인한 결과 다행히 다친데는 없어 보였다
무전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순찰3팀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고 잠시 뒤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인에게 안전하게 남편을 인계했다
신고부터 발견까지 20여분만에 일궈 낸 성과였다
땀으로 범범이된 경찰관들은 새벽바람을 맞으며 또 다시 어둠 저편으로 달려나갔다. 지역의 치안안정을 위해...
연홍식 인창지구대장은 "부족한 인원과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지역의 치안안정을 위해 노력을 다하는 순찰팀원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를 드린다,"고 밝힌 뒤
"구리경찰은 주민보호. 지역안정.범죄예방을 목표로 어떠 한 범죄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매의 눈으로 물샐틈없는 순찰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구리시민 중심의 감동치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 뇌병변장애는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발생해 보행 또는 일상생활 동작 등에 현저한 제약을 받는 중추 신경 장애로서 예전에는 뇌성마비라고 불리웠던 병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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