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청장: 이상원)은 웹셀(web shell) 등 해킹기법으로 국내 인터넷 사이트 약 225개를 해킹한 뒤 약 1천7백만건의 개인정보를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후, 인터넷 광고를 통해 인터넷가입 유치업자나 대출업자 등에게 판매하고,
또한, 65개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대해 관리자 권한을 탈취한 뒤 배팅에 참여해 ‘패’에서 ‘승’으로 승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재산상 이득을 취하거나, 회원 개인정보 DB를 탈취한 것을 빌미로 각종 데이터를 삭제. 폐쇄시키겠다고 겁을 주며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약 3억6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A씨 등 일당 9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중 전문해커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판매 광고자, 구매업자, 해킹의뢰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카드사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와 관련, 인천경찰청은 지난 1월 22일부터 개인정보 전담반을 편성하고 ‘개인정보 침해사범 특별단속’을 추진해 오던 중 인터넷상에서 “해킹 디비(개인정보) 판매” 등 광고 글을 확인하고 글을 작성 및 게시했던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펼쳐 이들을 검거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사결과 주범 A씨는 독학으로 해킹을 배운 실력파로 2012년 11월 15일경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악성코드를 유포해 ‘좀비PC’ 10만대를 짧은 시간에 만들었다가 검거 된 전력이 있으며 공범 B씨도 대학 정보보안학과에 휴학 중인 대학생으로 인터넷 카페 등에 좀비를 유포하다 검거 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게임상에서 만나 친하게 되면서 유흥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자신들의 중학교 동창생까지 끌어들였으며 해킹, 장부관리, 개인정보 판매(광고)책, 인출책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 이들은 국내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해킹을 해왔으며, 사설 도박사이트의 경우에는 해킹이 쉽고, 불법 사이트이기 때문에 해킹 당한 사실을 알게 돼도 신고를 할 수 없다.는 약점을 이용해 작년 9월경부터 금년 2월 3일경까지 도시 외곽의 빌라 및 필리핀 클락 등을 오가며 회원 개인정보를 탈취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당은 이렇게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판매하기 위해 인터넷상으로 광고를 한 후, 구매를 원하는 의뢰자들에게 가격 흥정을 통해 대포통장으로 대금을 입금 받고,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방법으로 판매해 왔으며, 또한 도박사이트의 승패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단기간 동안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터넷 상에서 개인정보를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발견하고, 먼저 광고업자를 검거하고 해커의 은신처를 파악, 해커 일당 및 나머지 공범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은 도시의 한적한 곳에 빌라를 월세로 임대한 뒤 범행 근거지로 삼아 언제든지 은신처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거실에 있던 냉장고(냉동실) 속에 범죄수익금 5천만원 상당 (오만원권 등 현금)을 보관해오다가 모두 압수됐다
특히 이들은 범행으로 쉽게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으로 잦은 해외여행이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결과 이들이 쉽게 개인정보를 취득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첫째, 보안이 취약한 일부 사이트의 경우에는, 회원들의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 등을 암호화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둘째, 개인정보 책임자가 형식적으로 지정되거나 허술한 보안관리로 해킹원인을 제공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관심부족이 부족하고,
세째, 저렴한 비용 및 기술․장비 등을 이유로 자체 전산 또는 보안직원도 없이 개인정보 처리업무를 외주업체에게 위탁. 관리하는 등 카드사태와 비슷하게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소지한 중간 판매책 등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수사해 피해확산 차단 및 위법사항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하고
허술한 보안관리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업체들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이행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엄격한 법률을 적용, 처벌할 계획이며 이번 사건수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유관기관에 통보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토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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