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 이 영 필
최근 2살 배기 아이를 살해 후 유기한 부모가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등 '아동학대'는 ‘3대반칙’과 함께 현재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슈가 되는 사안인 만큼 인천경찰청은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경찰과 주민,유관기관이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구축에 한걸음 앞서 가고 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에게 훈육을 넘어 범죄로 넘어서고 있는 부모엔겐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적용되며 '누구든지 아동학대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누구든지 신고를 할 수 있고 경찰이 개입하여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런 노력엔 분명 한계가 있다. 아이에 대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사람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는 부모와 보육교사, 선생님이다.
이들은 아이의 변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올바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야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의 미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어떠한 인성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인가는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무 말도 못한다고 해서 어른들이 무심코 하는 행위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싫다고 하지 말라고 표현을 못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어른들이 당연히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이들이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좀 더 이해하고 아이의 표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르게 키워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인 것이다.
우리는 상호 '감시자'라기 보다는 '관심자'로서 아이들의 변화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주변에 아동학대가 행해지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방지할 의무가 있다.
112신고를 하거나 신고가 부담된다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 신고 앱'을 설치하여 아동학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담도 가능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 되새겨 볼 만한 속담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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