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청장; 박화진) ‘장기실종자 추적수사팀’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60대 남성 A씨를 실종발생 9년 만에 발견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A씨는 지난 2008년 3월 주거지인 예천에서 대구행 버스를 타는 것을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실종됐었다
당시 A씨가 실종되자 경찰·소방을 비롯해 마을주민들까지 직접 나서서 대대적으로 수색했으나 결국 발견되지 않았었다.
장기실종자 추적팀은 A씨 사건을 인수하면서 당시 건강했던 A씨가 인근의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행정기관에 발견돼 수용시설에 입소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양방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
예천을 비롯 인근 의성·군위·안동 등지의 축사·돈사를 방문, 실종자를 탐문하는 한편 대구·경북 지역 행정기관에서 사회복지번호(의료급여 등을 위해 임시로 부여한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한 97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수용시설, 병원 등을 방문해 입소자를 면담하고 실종자들의 사진과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3. 17(금) 칠곡의 한 요양병원에서 장기실종자와 인상이 유사한 입소자를 발견하고 가족에게 사진을 전송해 확인결과 동일인임을 확인됐다.
당시 A씨는 실종된 후 대구의 한 구청에 인계돼 몇 차례병원을 이동했다가 2010년부터 현재의 병원에 입원, 요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처, 동생 등 가족 3명은 3. 18(토) 아침 일찍부터 칠곡으로 내려와 실종자와 9년 만에 눈물의 상봉을 가졌다.
A씨의 처는 “그렇게 찾으려 해도 못 찾았는데... 정말 고맙다”며 경찰에 연신 감사를 표하며 “남편이 빙긋이 웃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면서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
장기실종자 추적팀 관계자는 “한 달 넘게 보호시설 2개소와 병원 10여개를 방문해 입소자 90여 명을 일일이 만나 면담하면서 사진을 대조하는 등 비록 힘든 일이었지만 오늘 가족들이 만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도 남은 사건이 많은 만큼 다시 한 번 힘을 내 열심히 실종자 찾기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화진 경북경찰청장은 “실종자 가족의 심정으로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신념을 갖고 다시 한 번 더 힘을 내 나머지 32명의 실종자들도 반드시 찾아내서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policetime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