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서장: 안정용)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금융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피해자 E씨(여) 등 10여명으로부터 2억원 상당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A씨(20대)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피해자 E씨 등에게 은행을 사칭, 대출을 빙자하며 2억여원을 계좌로 받은 뒤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의 A씨의 검거는 지난 3월 3일 또 다른 피해자 J씨가 경찰서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는데 J씨는 대출을 알아보던 중 대출회사를 사칭한 자가 “대출을 하려면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J씨의 통장에 1,000만원을 회사 자금으로 입금해 줄테니 그 돈을 찾아서 새마을금고 모 지점 앞에 있는 우리 직원에게 전달을 해줘라. ”는 말과 함께 잠시 후 자신의 계좌에 1,000만원(사실은 대출사기 범행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입금한 돈임)이 입금되자 그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A씨에게 전달했으나 돈을 전달 이후 대출이 되지 않아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서를 방문했다.
경찰은 J씨의 말을 듣고 전형적인 대출사기 범행으로 생각했으나 A씨에 대한 아무런 단서가 없어 고심하던 중 J씨가 가지고 있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카카오톡 ID를 수사관 개인 휴대전화에 등록한 후 J씨처럼 대출을 받고 싶다고 접근하자
보이스피싱 조직은 계좌에 돈이 입금될테니 그 돈을 자기 회사 직원에게 전달하라는 말에 계좌번호를 알려주자 3월 8일 오전 11시경 거짓말처럼 수사관 계좌에 1,500만원의 거금이 입금됐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은 수사관에게 “그 돈을 인출해 00은행 모 지점 앞에서 우리 회사 직원에게 전달을 하라.”고 지시했고, 해당은행 지점으로 출동한 수사관은 현장에서 잠복 중 돈을 전달받기 위해 나타난 A씨를 긴급체포 했다.
조사결과 A씨는 직장에 다니다가 실직을 한 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는 인출금액의 1%를 수당으로 받기로 하고 통장명의자로부터 현금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송금해준 돈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신용도와 관계없이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수수료 등 돈을 요구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이스 피싱 수법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A씨의 진술에 따라 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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