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서장: 장근호)는 지난달 30일(목) 오후 1시20분경 경찰관을 사칭하며 현금 천만원을 인출, 자택 냉장고에 보관하게 한 뒤 집 밖으로 유인한 후 돈을 찾으러 온 20대 중국 국적 유학생 보이스피싱 범인을 검거했다.
피해자 A씨(女, 50대)는 경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람이 “국제 금융사기를 당했으니 현금을 인출해 집 냉장고에 보관해라, 경찰관이 출동해서 조사할 것이다”고 해서 겁을 먹고 현금을 인출한 뒤 가족에게 알리려고 했으나 상대방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을 찾아갔고, 이를 수상히 여긴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신정지구대 박상오 경위는 보이스피싱범이 돈을 가지러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기지를 발휘해 A씨에게 통화를 계속하게 하고 인출한 돈을 냉장고에 두도록 한 뒤, 순찰차를 피해자 집 인근에 보이지 않도록 이동시킨 후 사복으로 갈아입고 A씨의 집에서 잠복에 들어간지 약 50분 후 돈을 가지러 집으로 들어오는 범인을 현장에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중국 국적의 26세 유학생으로 현재 남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여죄 등을 조사 중이다.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한 박상오 경위는 ‘잠잠하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최근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보이스피싱 최신 수법에 대한 보도를 보고 피해를 예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병오 생활안전과장은 ‘금융기관이나 경찰관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항상 보이스피싱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 달라’며, ‘이번 범죄도 신고를 해준 이웃의 도움으로 범인을 검거를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 뒤 앞으로도 ‘금융기관이나 지역주민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 가겠다’고 밝혔다.
장근호 서장은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검거한 출동 경찰관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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