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파출소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의 도움으로 51년 전 헤어진 남매의 만남이 성사 됐다.
4월 5일(수) 12시30분 울산 동부경찰서 강동파출소에서 관내 거주자 A씨(50대, 여, 울산 북구 정자동)가 51년 만에 헤어진 오빠 B씨(60대, 남, 경기 성남시)와 상봉했다.
강동파출소 2팀장인 이영희 경위는 지난 4월 3일 문안순찰 근무 중 관내에 거주하는 A씨로부터 50년 넘게 못 찾은 가족이 있다는 사연을 전해들었다.
A씨는 강원도 양구에서 1961년 장녀로 출생해, 7세때 아버지가 별세하자, 어머니는 동생을 데리고 재혼을 하고, 오빠 B씨는 양자로 입양이 되면서, 혼자 남은 A씨는 이웃집 식모로 입양돼 가족과 뿔쁠히 헤어지게 됐다.
이영희 경위는 주간 근무 중, 시민의 사연을 곰곰이 생각하며 고심하면서 오빠의 이름과 출생지인 ‘강원도 양구군’을 가지고 무작정 양구군 11개 초등학교를 관할하는 강원교육청 장학사 및 종친회, 양구군청 등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연을 설명하고 찾을 수 있도록 연락처를 남겼다.
수소문 결과, 강원교육청에서 동창회를 통해 B씨의 친구를 찾았고, 친구를 통해 B씨가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B씨를 찾은 강동파출소는 A씨에게 바로 연락을 취해, 4월 5일 오빠를 만날 수 있도록 상봉의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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