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청장: 허영범)은 지난 해 4월부터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여명숙)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게임 내에서 반칙을 조장하는 불법게임조작 프로그램(일명 게임핵, gamehack)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여
국내 유명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의 자동조준 프로그램(오토에임)을 개발해 이를 게임 유저들에게 불법 판매하고 약 4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 3명을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검거, 이 중 주범 A씨(20대, 판매사이트 운영)를 구속하고 공범 B씨(10대 후반), C씨(10대 중반) 등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 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올해 5월 10일까지 약 1년 동안 서울 소재 주택 등 3곳에서 유명 게임제작사에서 운영하는 오토에임 게임핵 프로그램을 개발, 자신들이 운영하는 판매사이트를 통해 게임유저 약 1,200명을 상대로 판매하고 1주에 5만원, 1개월에 10만원의 게임핵 이용료를 지급받아 약 1년 동안 총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이 판매한 게임핵 프로그램은 게임제작사의 보안프로그램 탐지를 우회하면서 게임실행 데이터값을 변조해서 게임이용자의 마우스 조작 없이도 게임 내 상대방의 캐릭터를 자동으로 조준하는 오토에임 기능을 가능케 해주는 불법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게임유저들이 게임핵 프로그램을 설치할 경우, 불량이용자(이용료 지불없이 사용하기 위해 게임핵 프로그램 소스를 임의로 변경하는 이용자) 제재를 목적으로 이용자 몰래 숙주형 악성코드(lpk.dll)가 함께 설치되고 A씨 등은 이를 악용해 불량이용자에게 PC를 다운시키는 보복 공격을 가한 사실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정상이용자에게도 키로깅 및 원격조종 기능의 악성프로그램이 함께 설치되도록 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이용자들의 PC를 디도스 공격의 좀비PC로 활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유사 게임핵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A씨는 홈페이지 관리, B씨는 회원관리 프로그램 제작, C씨는 게임핵 프로그램 개발자로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이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면서 온라인 메신져 등을 통해 범행에 가담했으며 B, C씨의 경우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범행에 빠져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게임핵 판매대가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나 문화상품권을 지급받는 등의 수법도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게임운영사는 A씨 등의 게임핵으로 인해 게임내 밸런스가 파괴되고 게임의 공정성을 해쳐 게임의 흥미를 잃은 기존 유저들이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서 매출저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경찰의 이번 단속은 지난해 4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부산경찰청이 체결한 불법온라인게임물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의거, 지난해 7월 사설 게임서버 운영자 검거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됐다.
경찰관계자는 앞으로도 게임상의 대표적 반칙행위인 불법조작 프로그램 유통사범에 대해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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