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이 지역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하기 위해 모집한 국민디자인단이 최근 잇따라 발생되는 재난 상황에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 만들기'에 본격 돌입했다.
2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역 주민 등 11명으로 구성 된 중구 국민디자인단은 지난달 29일 1차 회의를 갖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사업소개와 주제 구체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중구 국민디자인단은 박상길 서비스디자이너를 총괄로 선정한 뒤 지역 내 13개동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재난 유형별로 지도를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어 30일에는 행정자치부의 국민디자인단이 울산 중구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각종 제안사항을 전달했다.
행자부 국민디자인단은 현장심사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할 경우 통신이 차단되는 만큼 주민들이 휴대할 수 있는 대피소 지도가 꼭 필요하다"며 "많은 주민들이 지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담고, 활용 교육을 통해 상황 발생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 상황에서 주민들이 대피했던 장소와 현재 지정돼 있는 대피 장소가 상이한 부분이 있다"며 "재난 발생시 주민들이 쉽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대피소로 지정하는 등 대피소 재지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또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초·중·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재난 상황 대처법과 대피소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재난 지도를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구청 국민디자인단은 1차 회의와 행자부 국민디자인단의 제안들을 토대로 오는 10월까지 주민요구를 담을 수 있는 현장조사와 아이디어 콘셉트 설정, 대피소 지도 제작과 관리방안 마련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추가 회의를 벌여 재난 지도를 제작할 방침이다.
앞서 중구청은 지난 3월 행정자치부의 2017년 국민디자인단 특교세 지원과제 공모에 '우리동네 대피소 지도 만들기'를 신청·선정돼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 지역 내 재난 대피소 등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를 만들어 지역 안전에 관심을 유발시키고, 재난 상황 시 대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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