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양경비안전서(서장: 서승진)는 울산, 부산 등지에서 대형 유조선의 운항경험이 부족해 사실 상 선장구직이 어려운 자격 미달자를 경험이 풍부한 것처럼 속여 취업을 알선해주고 소개비를 챙겨온 선원 취업브로커 A씨와 다방 내 사무실을 제공한 B씨, 직책과 승선경력을 속이고 승선한 C씨 등 일당 5명을 검거 “공문서변조” 등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동종전과 6범으로 선원들 사이에서 일명 ‘큰손, 쪽집게 소개쟁이’로 소문난 브로커로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해운회사가 밀집한 부산역 인근 ‘다방’에 은밀히 사무실을 차려놓고 영업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A씨는 구직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고령이거나 신체가 약해 선원근로가 어려운 사람들을 유인. 소개하는 등 2015년 4월부터 현재까지 구직자 151명에게 3억 7천만원 상당의 소개비를 받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과거 해양계 공무원이었던 A씨는 선원 업무를 취급했던 경험으로 승무경력 등 자격이 부족한 C, D, E씨에게 승무경력증명서의 담당직무 및 승선기간을 속여 변조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해운회사에 제출케 해 이들이 마치 경력이 풍부한 선원인 것처럼 대형선박의 선장, 기관장으로 승선케 했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2014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됐던 오룡호 침몰사건이 경험이 부족한 자격미달 선원들에 의한 악천후 속 대응미숙 이었던 점을 감안해 특별 단속을 실시하던 중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6개월간의 끈질긴 미행과 잠복, 계좌추적, 통신수사,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A씨 등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해운선사 채용담당 직원들과의 공모관계에 대해서도 수사 중” 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과 같이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유조선과 같은 특수선박의 선장, 기관장으로 승선할 경우 선박 특성 및 복원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해상 사고 발생시 대처가 미흡하고 퇴선시기를 놓치는 등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고,
“지난 5월 중순 A씨를 통해 부산 대형 유조선(1,700톤) 조리장으로 승선한 K씨(50대)가 선내에서 음주 후 흉기를 휘둘러 해경에 체포된 예와 같이 무분별한 선원 채용은 매우 위험하다” 며, “각 선사에 예방 협조문을 발송하고 전담반을 편성해 불법 소개업자는 물론 전 선박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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