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지역자활센터에서 올해부터 운영중인 운동화세탁사업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센터 사업단은 기술을 습득해 취업 또는 창업을 지원, 저소득계층의 자활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짝반짝 운동화 손세탁'은 올해 신규 운영 사업단으로, 북구 호계동에 문을 열고 현재 6명의 직원들이 운동화를 직접 빠는일부터 포장하고, 수거 및 배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홍보가 덜 돼 어려움도 있었지만 차츰 고객들이 늘어나 매출도 늘고있는데 4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190여명의 고객이 찾았고 고객의 일부는 이미 여러 차례 운동화를 맡기는 등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반짝반짝 운동화 손세탁'의 가장 큰 장점은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세탁한다는 점이다.
김주나(50) 반장은 "요즘은 집에서 운동화를 빠는 일이 많이 없지만 과거에는 운동화 세탁에 늘 엄마의 손길이 필요했다"며 "그런 엄마의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 운동화를 세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리 준비를 하고 세탁소 문을 열었지만 실수도 뒤따랐는데. 운동화 소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세탁시 물이 빠져 번지면서 고객에게 사과하고 변상하는 일도 있었다.
김 반장은 "그 실수 이후로 운동화 소재의 특성을 더 열심히 파악하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운동화만 보면 세탁법이 머릿 속에 그려진다"고 웃었다.
김 반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인터넷을 뒤져 천연 세탁세제를 만들기도 하고, 찌든 때를 제거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반짝반짝 운동화 손세탁'은 운동화를 비롯해 모자와 이불 등도 세탁한다.
운동화 한켤레 세탁비는 3천500원으로 일반 세탁소와 비슷하며 농소권역과 화봉 지역까지는 수거와 배달이 가능하고 수거와 배달 문의는 전화(☎282-2438)로 하면 된다.
운동화 세탁을 맡긴 C씨는 "흰 운동화가 새 것 처럼 깨끗해져 배달이 됐다"며 "수거와 배달까지 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주변에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지역자활센터 허동범 팀장은 "직원들이 내 가족의 운동화처럼 꼼꼼하게 세탁을 하고 있다"며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운동화 세탁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지역자활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전국 지역자활센터 평가에서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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