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을 몰고 고속도로를 무려 8㎞나 역주행한 70대 만취운전자의 위험천만한 행위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으나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상황이 종료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43분경 A씨(70대) 가 트럭을 몰고 경주시 동해선 고속도로 남경주 IC로 진입해 울산방향으로 달리다 교통 표지판을 보고 자신의 집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차를 유턴해 왔던 길로 역주행으로 달렸다.
A씨의 역주행 때문에 정상적으로 달리던 차량 10여 대가 옆 차선으로 급히 피하면서 사고를 면했고 경찰 112에는 16건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동해선 고속도로 범서IC에서 정상적으로 달리는 차량 10여 대를 세우는 한편 역주행 트럭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8㎞를 거꾸로 달려온 트럭을 막아선 뒤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음주측정 결과 A씨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83%의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역주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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