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가 융단처럼 깔린 낙엽으로 물들었다.
울산 중구청은 지난 9일부터 시계탑사거리에서 옛 울산초등학교 맞은편까지 원도심 문화의거리 170m 구간에 '낙엽길'을 조성했다.
이번 문화의거리 낙엽길 조성은 원도심을 찾은 시민들이 도심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중구 원도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 추진됐다.
문화의거리를 장식한 낙엽은 중구 지역 곳곳에서 수거한 것으로, 200리터 마대로 40포대, 8톤 상당이다.
주말을 맞아 원도심을 찾은 연인과 가족단위의 시민들은 이번 낙엽길 조성으로 도심 속에서 낙엽을 밟으며 삼삼오오 사진을 찍는 등 늦가을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낙엽길을 찾은 오민혜 씨(중구)는 "산이 아닌 도심 속에서 이렇게 많은 낙엽을 밟으며 걸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원도심에서 느낄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문화의거리 낙엽길을 운영하는 동안 기간제 직원 2명을 투입, 매일 낙엽을 제외한 생활쓰레기를 선별적으로 거둬 걷고 싶은 깨끗한 낙엽거리 환경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낙엽길 인근에 소화기 7대를 비치해 담뱃불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사고에 대비하고, 화재 예방 안내배너도 설치해 주의를 당부할 방침이다.
구청 관계자는 "원도심에 조성된 낙엽길은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매주 주말마다 벌어지는 버스킹과 캐리커쳐, 프리마켓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은 물론, 인근 카페 등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큼 늦가을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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